[2015/02/02~2015/02/03] 겨울, 설악산 2015 (2)

어제 밤.. 잠을 얼마 못 잔 상태에서 계속 뒤척이다 다행히도 결국엔 잠이 들었나 보다.

실컷 잔 것 같은데 아직도 해가 뜨진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두 달 넘게 후기를 미뤘더니 아침을 먹었는 지, 안먹었는 지도 기억이 안난다. 허허..

여튼... 일출을 보기 위해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대청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전 7:07.

중청대피소에서 바라 본 대청봉.

설악산에 올 때 마다, 중청대피소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 오를 때 마다 찍는 사진인 듯. ^^


중청대피소에서 속초시, 동해 방향.

구름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전 7:31.

대청봉에 올라 해뜨기 전에 이곳 저곳 풍경을 담아 본다.



구름 위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파노라마도..

(클릭하면 커짐. :))


(역시 클릭하면 커짐. ㅎㅎ)


인증도.. 해 줘야지. ^^;;


사람들 없을 때 잽싸게..


음... 남쪽 방향으로 동해를 보며.. 라고 해야 될까? ㅎㅎ


이건 북쪽 동해를 보며.. :)


이건 대관령 방향.. 즉, 남쪽 방향이 되시겠다.


가운데 약간 오른쪽에 중청대피소가, 그리고 화면 중앙에 ㄷ자로 된 서북능선이 보인다.


오전 7:55.

이제 슬슬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오전 8:03.

다시 중청대피소로 돌아왔다.


이제 대청봉은 저 뒤로...



아래 골짜기 끝 부분에는 희운각대피소가 있을 테고.. 왼쪽 가운데 높은 곳은 신선대, 멀리 위에 보이는 바위 덩어리는 울산 바위. 멀리 보이는 바다는 동해.



중청봉을 둘러 지나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서북능선.






중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또는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설악산을 꽤 많이(나름)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이 길을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많이 내려 온 듯 하다. 이제 신선대와 눈높이가 비슷할 정도이니... 덕분에 울산바위도 거의 안보일 지경이다.


이쯤해서 파노라마 한 컷.

(클릭하면 커짐.)



왼쪽에 범봉, 오른쪽은 신선대.


왼쪽부터 1275봉, 가운데 범봉, 오른쪽 신선대. :)





다왔다. 희운각대피소.


오전 9:50.

희운각대피소 도착.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을 내려온 거라 그런지 1시간 2~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실 내려오면서 어제 산행 중 까진 둘째 발가락 때문에 공룡능선을 포기했었다.

덕분에 또!!!!! 천불동 계곡이다.

도대체 언제쯤 겨울 공룡능선을 넘어 볼 것인가! ㅠㅠ


산행 경로 사진 한 번 보여줘야지.

(클릭하면 커짐.)

음.. 그러고보니.. 영하 5도 쯤.. 인가? ㅎㅎ


오전 10:08.

희운각대피소에서 물도 마시고 좀 쉬다가 출발.

벌써 이만큼 내려왔다.

왼쪽 두 번째가 대청봉.


신선대.


오전 10:15.

아쉽게도 공룡능선은 포기. 흑......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


오전 10:40.

조금만 더 가면 양폭대피소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늘 그렇 듯 이 폭포는 겨울엔 얼어 있다.





계단을 내려 가 가운데 다리에 서서 오른쪽을 보면 천당폭포가 있다.


오전 11:08.

양폭대피소 도착.







곤줄박이 같은데..

겨울에 먹을 게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날아와 앉아 있다.

일부러 손을 뻗어도 날아 올 정도. 미안해 얘들아.. ^^;




오후 12:17.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후 12:28.



비선대.

가운데 봉을 자세히 보면 금강굴과, 또 그 굴과 연결된 계단을 볼 수 있다.



역시나 참새 방앗간에서 한 잔.

맥주는 원래 마셔주는 거고.. 밥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 파전도 하나 시켰으며... 옥수수 막거리는 맛이나 보려고 시켰는데 완전 실패.

맛만 보고 패스.


비쥬얼은 나쁘지 않은데.. 쩝...

(안좋은 건가? ㅎㅎ)


이젠 이렇게 돌이 많은 계곡에 익숙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리 된 것도 꽤 오래되었다.



권금성.

분명 어딘가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을텐데.. 안보인다. ㅎㅎ



다 내려왔으니 이젠 필요 없는 이정표. :)



설악산에 왔으니 반달곰과 인증샷.


이렇게 1박 2일 산행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까지 가서 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을 설악산이 다시 그리워진다.

지리산도 가야하는데.. 갈 곳이 정말 많구나. :)


오늘의 산행은 요 정도.

거리: 11.76km

상승: 169m

하강: 1113m

걸린시간: 7:44

(우상단의 로고를 클릭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가~)


Posted at 2015. 4. 23. 12:49
Posted in 여행


[2015/02/02~2015/02/03] 겨울, 설악산 2015 (1)

올해도 몇몇 장비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산에.. 아님 백캠이라도 가야지..' 했다.

그것도 오랜만에.. 당일 말고 1박 2일로 말이지.

그래서! 1월 22일 중청대피소를 예약했었다. 평일에, 사람도 없고. 조용하게 하루를 자연과 함께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대설예비특보 발령!! 자동으로 취소!!!

헐.. 뭐 이런 경우가..

하아.. 우짜겠노. 할 수 읍지. 다른 날을 다시 잡는 수 밖에.

역시 평일 갈거니까 대피소 예약은 미리 안하는 걸로 하고.. 설악산 날씨만 계속해서 날마다 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결전의 날! 기온은 상당히 낮지만 2월 2일, 3일 가는 걸로 결정.


코스는 백담사->영시암->오세암->가야동->봉정암->소청대피소->중청대피소(1박)->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으로 결정.

(물론.. 혼자가는 산행이므로 언제든지 코스 변경 가능. 아니나 다를까.. 자연스럽게 변경되는 걸로.)

백담사 코스를 예전에 한 번 다녀오긴 했지만 그 때는 수렴동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세암->가야동으로, 좀 더 먼 길로 가보기로 한다.



어차피 평일 산행이니.. 굳이 버스표 예매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아침 일찍 나가서 동서울로 고고. 표 사고 바로 출발.


오전 6:00.

6:05가 첫 차.. 였던가? 시간이 지나니 가물가물.

동서울 출발, 백담사를 거쳐 미시령을 넘고 속초로 가는 버스를 탄다.


전날 짐싸느라 늦게 자서 두세 시간 정도 밖에 못잤는데.. 버스에서도 잠이 안온다. 어찌 산행하려고 그러는지 원.


오전 7:42.

일찍 나서니 이리 이른 시각에 백담사정류장에 도착.


요기가 터미널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가게 겸 매표소. :)


산을 오르려면 잘 먹어야겠기에.. 적당히 식당에 들어가서 이 동네 특산물인 황태구이정식을 주문해서 먹는다.


오전 8:42.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백담사까지는 7km를 더 가야 한다.

원래는 여기서 1k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백담사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나..


현실은 요모양. 진입로 결빙으로 인해 백담사까지 버스 운행은 중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뭐.. 난 이미 알고 왔으니 상관없지만.. 모르고 왔다면 그냥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백담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몇 대의 차량이 여러 번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한다. 어떤 분들을 태우고 가는 건지..


셀피는 당연히 남겨줘야 겠기에.. 백담사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아주 오랜 옛날.. 지난 세기 80년대를 주름잡으시던 분께서 90년대 이 곳 백담사로 쫓겨나심으로 인해 이렇게 좋은 포장 도로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던데.. 확인하긴 귀찮으니 그냥 넘어 가는 걸로.




거의 다왔다. 백담사. 평지 7km는 너무 멀다. 흑.


버스는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길로 왔다, 갔다 하는 듯.


오전 10:27.

백담사도 들어가서 둘러보고 싶지만.. 오늘 갈 거리만 20km가 넘기 때문에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도록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들.


여기도.. 백담사 계곡을 메운다.



이제 실질적인 산행.

(아마도 클릭하면 그림이 커질 것임.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늘 코스는 왼쪽 중단에서 시작해서 백담지구 아래 현위치를 거쳐, 영시암,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가서 오세암까지. 그리고 또 갈림길에서 위쪽이 아닌, 오른쪽 가야동, 봉정암으로 간 다음, 마지막으로 오늘 묵을 곳인 중청대피소까지 가는 길이다. 아마도 5시가 넘어야 도착할 것이다.




오전 11:33.

영시암까지 가는 길은 그리 여렵지 않다. 거의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화장실도 들렀다가 휴식도 취하고, 간식도 흡입하고. 그러다 다시 출발.

영시암에서 조금 더 가다 보면 오세암/마등령, 그리고 수렴동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난 오세암으로 갈 것이므로 오세암쪽으로 간다.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는 나무. 아니.. 스크림이 더 가까우려나? :)


이제 반쯤.. 왔나 보다.



오후 12:50.

오세암에 도착.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마등령, 그리고 가야동/봉정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아마도 위의 사진에서 계단을 올라와 뒤돌아 본 풍경 쯤.. 될 것이다.


오후 12:55.

좀 전에 얘기했던 갈림길은 이렇게..

마등령 방향으로 가면 공룡능선을 거쳐 희운각대피소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금강굴,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 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자.. 이제 우리가 오늘 갈 곳을 한 번 보도록 하자.

저~~~~기 멀리 제일 높아 보이는 봉.. 까지 가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중청대피소는 저기까지 가야 보인다. 허허..

그러고보니 여기서 소청대피소가 보이는구나. 대단하네..


광각으로 보면.. 요 정도?



pattern.


오후 1:31.

이제 1/4쯤 왔다. 저기 낙서는 좀.. 저런 것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왜들 그러는 지 모르겠다.


오후 1:41.

아침을 8시 좀 넘어서 먹었으니, 점심은 12시가 넘은 시각.. 영시암이나 오세암에서 먹으면 적당했을텐데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아무래도 위의 빵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서.. 절에서 편히 쉬며 먹기가 좀 거시기 했기 때문이다. ㅎㅎ

보온병에 뜨거운 물까지 들고 왔으므로 아메리카노까지 같이 마셔준다.

(산까지 와서도 된장질인 게냐.. ㅎㅎ)



뭔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단지 느낌... 아직 많이 남았다.



추운 날씨, 그리고 눈이 덮여 있는 바위지만 이렇게 이끼는 잘 자라고 있다.


오후 2:29.

이제 슬슬 입질이 온다.



가야동에 오게 되니 공룡능선이 왼쪽에, 그리고 용아장성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위는 공룡능선에서도 나한봉 쯤 될 것이다.


오후 3:01.

이제 죽음의 오르막.. 일텐데.. 오르고 있는 중인지, 이제 시작인지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어쨌든 장난 아니라는 거~


왼쪽이 나한봉, 오른쪽이 1275봉.


이렇게 옆에서 보면 1275봉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장난 아니라는 거.





눈높이가 이제 비슷해진 듯한 느낌이다.



용아장성 방향.




이젠 많이 높아졌다.







오후 3:57.

중간에 사진도 많이 찍고, 쉬기도 했지만.. 800m 올라오는데 거의 1시간이나 걸렸다.


이젠 아래로 봉정암도 보이고.. 저기 위로는 소청대피소(왼쪽 봉 살짝 아래)도 보인다.





정말 고드름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오후 4:08.


단청이 예술이다.



잠깐 휴식도 취하고, 물도 마시고.. 그러다 다시 소청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운해와 공룡능선. 신선대는 안보이지만 공룡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후 4:48.

소청대피소에 도착.


iPhone으로 파노라마 사진도 한 번 담아주시고..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룡능선과 운해도 실컷 본 뒤.. 다시 출발.

소청대피소는 아침 풍경이 정말 끝내줄 것 같다.








오후 5:16.

사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제 오른쪽으로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파노라마 한 번 더.


다 왔으니 이젠 별 의미없는 이정표지만..



오후 5:43.

이제 다왔다!!


저녁 역시 간단하게 스프에 빵을 찍어 먹고(밥하기가 귀찮아서.. 햇반이 무거워서.. 모두 간편식으로 대체!),

오늘의 산행을 자축할 맥주 한 캔을 곶감(이라고 하긴 좀 그런가? 감말랭이 정도)을 안주 삼아 흡입.


대피소에서 할 일이 없으니 잠깐 밖에 나와 야경(산에서 야경이라니.. 좀 어색하다)을 본다.


좀 더 가까이. 멀리 가로로 가로지르는 불빛들은 해안선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오른쪽 중단이 아마도 속초쯤.. 되나 보다.


대피소 내부는 요런 모습.

한겨울에도 주말엔 대피소를 꽉꽉 채울 만큼 사람들로 붐비지만.. 난 평일에 왔으니 이렇게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편하게 휴식. :)


자.. 오늘 산행은.. 요 정도?

거리: 20.4km

상승: 1,313m

하강: 388m

걸린시간: 9:19

(지도 우상단의 logo를 클릭하면 상세 site로..)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고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안온다, 안온다, 안온다.. 쿨쿨.....zz


등산화를 새로 구입한 뒤 첫 산행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발뒤꿈치가 계속 화끈거려서 다니기 힘들었다.

하지만 양말을 벗어보니 뒤꿈치는 멀쩡한데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 윗부분이 까졌다. 아하하하..

내일 산행은 어쩌라고.. ㄷㄷㄷ

Posted at 2015. 2. 23. 02:57
Posted in 여행


[2014/01/18] 겨울, 설악산

지난 번 멤버에서 태인 커플이 빠진 상태로 이번 산행은 결정.

원래 태인이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무릎이 안좋은 상태에서 오르내리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태인이 역시 자전거를 위해서(겠지? ㅋㅋ) 과감히 겨울 설악산을 포기.

겨울 설악산은 내년에 같이 보면 되는거다.

그리하여..

이번 산행의 멤버는 봉민, 성아양, 나.


이번 코스는 나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내려올 시각이 언제일지 까지 예측 가능한..

오색 -> 대청 -> 중청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코스..

가 되시겠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3:20쯤 되어 암사역에서 조인.

가면서 먹을 김밥을 사서 이번에도 역시 봉민이의 운전으로 설악산까지 이동.

오색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5:30쯤 되었던가..

중간에 대리운전 전화해서 오색 -> 소공원 대리 맡기고.. (4만 5천원이던가.. 5만원 이던가.. 가물가물..)

6시가 안되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번엔 오르는 도중에라도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도 경사는 기본.

오색 -> 대청봉 코스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최단코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사가 좀 쎄다.

(위의 두 분은 우리팀과 관련없음.)


소백산은 안그랬을텐데.. 많이 힘들지? ㅋㅋ





늘 캄캄한 새벽에만 오르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밝을 때 오르긴 참 오랜만이다. 아마도.. 94년 여름 이후 처음인 듯. :)

그나저나 등산로 가운데 나무가 이렇게 뙇~!

원래 나무가 먼저 있었을테다. 나중에 사람들이 나무들 사이로 다니는 것일진데..





눈으로 볼 땐 햇빛에 반사된 눈이 참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


확실히 정상 부근에 오니 나무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고도도 높은데다, 바람도 많이부니 키도 작다. 다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겠지.








파노라마로 찍을 걸 그랬다.




정상에 거의 다왔다. 다들 추운 겨울바람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미안! ㅎㅎ




대관령 방향일지.. 아니면 태백산 방향일지.. 확대를 해봤더니 풍력발전기가 보이길래.. ㅎㅎ




이제 정상에 도착.

나름 단체 사진. ㅋㅋ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위 사진의 오른쪽 부분을 crop.

제일 아래쪽 사람들의 10시 반 방향(ㅋㅋ)에 이정표가 있고.. 왼쪽길로 가면 서북능선과 한계령으로, 오른쪽 사람들 많은 곳으로 가면 봉정암, 백담사.. 그리고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광각으로.. 왼쪽은 서북능선 방향, 그리고 오른쪽은 중청봉.


왼쪽 구름 아래 붉은 곳은 동해.(지명말고.. 바다. ^^)



속초시 방향.


왼쪽 아래 범봉, 오른쪽은 울산바위.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본 대청봉 방향.


오른쪽 신선대부터 왼쪽 위로 살살 올라가면 공룡능선, 마등령.


이번엔 왼쪽에 중청대피소.


오오.. 이번에는 양쪽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있군. :)

아.. 내 24-70 화질 너무 안좋다. ㅠㅠ



다왔다. 중청대피소.


여기서 아침도 먹고, 좀 쉬다가 10:20쯤 다시 출발.

이렇게 맑은 날씨에도 눈은 내리고.. 하지만 눈이 잘 안보인다는게 함정.


이렇게.. 출발.


우리는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거니깐 오른쪽 길.


저 멀리 울산바위 아래쪽에 신선대가 보인다. 우린 신선대 아래까지 내려가서 오른쪽 천불동계곡으로 갈 것이다.


중청봉에서 내려가다 본 서북능선 방향.





우리도 저 사람들과 같은 길로..


광각으로 담았더니 무지 멀어보이네.


이곳 바람도 어마무지한가보다. 나뭇가지를 보면 말이다.




범봉과 신선대.



사진찍기 좋은 곳 발견.



오.. 공룡능선이 한 눈에!!


사진도 적당히 찍었으니 슬슬 내려가야지.


희운각대피소엔 잠깐 쉬다 내려왔으므로 굳이 사진을 남길 필요까진 없겠지 모.



이제 공룡능선은 안보인다. 그쪽으로 가려면 가운데 바위산을 넘어가야 한다.


요렇게. 흐릿하지만 두 사람이 보인다.



천불동계곡 진입.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산들이 압권이다.





으따.. 멋지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이거 폭폰데.. 얼었다. 천당폭포.


지난 2012년 1월 전소되었던 양폭대피소가 이렇게 재건되었다.

지금은 밥해먹고 쉬기만 할 수 있는데.. 몇 달만 더 있으면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사실 여기에서 숙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가을에 천불동 단풍을 저녁, 아침으로 보고 싶을 때 와서 자고 가면 괜찮을 것 같다.







헛.. 기다리게 해서 미안~




매번 친구들과 설악산에 오면 막걸리 한잔하고 가던 곳.

항상 흑백에, 항상 밖에서 찍은 거였는데.. 이번엔 겨울이니 안에서. :)


더덕막걸리는 예전과 같지만 안주는 더덕구이 대신 해물파전.



비선대를 까먹고 갈 뻔 했다.


다시 소공원까지 걸어 내려와서(오늘 등산로 중 제일 힘들었다. 완전 빙판.. -_-;;) 숙소에 짐풀고 씻고.

그러고나서 밖으로 나와 속초 맛집으로 고고~


골뱅이구이라는데.. 흰 살은 쫄깃쫄깃하고 응가(ㅋㅋ)는 진한 맛이었다(아.. 이거 좀 어감이 이상한데. ㅎㅎ)


새우장도 막 리필해주시고.. 베리 굿~


이건 다음 날 아침에 먹은 것. ㅎㅎ


이번 겨울 등산은 한라산까지 가면서 마치고 싶었으나..

아마도 그건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

아직 살 날 많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가도록 하자고~ :)


거리: 16.22km

상승: 1,171m

하강: 1,797m

걸린시간: 10시간 정도. ㅎㅎ

워.. 지도가 뭔가 엄청 썰렁한데?


Posted at 2014. 2. 10. 01:26
Posted in 여행


[2013/05/17] (계획은) 치악산 종주

5월은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마구마구 놀러 다녔더니..

찍고 아직 정리 못한 사진들이 한가득.

'미추어버리겠다~~'


그래서..

일단 정리된 사진들부터 후기를 작성하기로~

다른 분들께 넘겨줘야 하는 사진들이 있는 여행이 아무래도 먼저 정리가 되는게 당연하다.


여튼..

이번 글은 지난 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까지는 아니고 희규의 계획에 여럿이 동조하여 치악산 종주를 계획했으나 어이없게도 아침부터 길이 미친듯이 막히는 관계로 적당히 쉬운 산행이 되어버린 치악산('악'의 느낌은 전혀 없는) 관광 산행에 대한 사진이 되시겠다.


산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으니 언제 얘기가 나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여차저차 인원 모집 + 버스표 예매..

그리고 출발 당일인 17일 모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모여 6:30 버스를 타고 원주로 출발.

넉넉잡아 2시간이면 도착하겠지.. 했지만 3시간은 걸린 듯.

이미 종주하기는 늦었으니 원주터미널 옆 엔젤리너스에서 차마시며 아침으로 사온 김밥 흡입.

그리고 택시를 타고 출발지인 성남지구로 이동.


이미 얘기했던 대로 원래 계획은 성남지구에서 상원사, 남대봉, 향로봉, 곧은재, 비로봉을 지나 구룡사로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그냥 향로봉에서 보문사를 지나 행구동으로 내려가는 걸로~


희규와 태환군. 운동화에 트레이닝복.. 힘들텐데.. 역시 젊음이 좋은거인겨~ ㅎㅎ


으따.. 션타~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윤주씨 너무 힘들어 하시는 듯~ 하지만 이거슨 훼이크! ㄷㄷㄷ



북쪽 지방이라 그런지 아직 나뭇잎들이 연두빛이다.


산악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희규와 한아씨.



연출된 사진 아님.


선주씨도 많이 힘든 듯. 등산용 기능성 바지가 아니라 청바지 같았는데.. ㄷ


은미씨 얼굴은 정말 보기 힘드네~ ㅎㅎ


저기 위가 바로 상원사.



상원사 전경.


상원사에서 바라본 풍경.



상원사 대웅전.



아.. 이 두 분.. 뭐하시는 거죠? ㅋㅋ



휴식 중. 한아씨만 포즈를~ ㅎㅎ


윤주씨가 찍어 준 나. 모자가 삐뚤어져 있구나. 흑..



마침 우리가 산행을 한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밥먹고 가라고 하시더라고.

덕분에 맛난 밥 잘 먹고 힘내서 산행한 것 같다. :)



나중에 일본 여행 사진 올리면서 보겠지만.. 우리 나라 건물들의 단청은 참 화려하고 예쁘다.


향로봉으로 이동 중에 바라본 원주시내 전경.



노랑무늬붓꽃.


윤주씨는 이제 기운이 펄펄~


진달래..로 보이는데..


이건 할미꽃.



철쭉. 참 곱기도 하다..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




네 녀석도 핑덕.. 이로구나. ㅡㅡ;;


향로봉에서 휴식.


덥지? 단체 사진 찍고 내려가자고~





꽃(이려나?)이 워낙 특이해서 찍었는데.. 알 수 없음. 이다.


둥굴레.


애기나리? 큰애기나리??


향로봉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초반은 의외로 가파르다.


보문사 도착.






쉬면서 간식 흡입.


이분들.. 올라오는 게 아닙니다. ㅋㅋ



아마도 벌깨덩굴.


얘는 다람쥐.


이분들.. 여기서 뭐하는 걸까요.. ㅋㅋ


여기를 보라고!!


금낭화.



매발톱꽃. 귀찮아서 파인더를 안보고 찍었더니 앞에 놈에게 초점이.. ㅡㅡ;;


애기똥풀.


차는 언제 오는겨?


막판에 동엽님이 양양에서 차를 끌고 친히 납시었다. ^^b


내려왔으니 이제 먹으러 고고~


자알~~ 먹었다. :)


계획한 종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행이라 즐거웠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 산행도 또.. ㅎㅎ


걸린 시간: 6:32

거리: 10.01km 

상승: 535m

하강: 807m


Posted at 2013. 6. 17. 23:09
Posted in 여행


이번엔 설악산으로~

단풍놀이 계절을 맞이하야..
(당연 지금 얘기는 아니고.. 100만년은 지난것 같군~ 휴우~)
이번에는 설악산 등반을 하기로 한다.
코스는 백담사로 시작하여 봉정암, 중청산장(1박), 공룡능선, 비선대, 설악소공원이 되겠다.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을 타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작년이 되어 버린 10월 14일, 15일.. 회사 사람들과 설악산을 오르기로 하고 한달 전부터 산장예약하고
(단풍놀이 기간 중에서도 피크기 때문에 - 킹 오브 피크~ 되시겠다. - 중청산장의 예약은 5분 안에 종료된다.)
버스표 예매에 전날 먹을 것 까지 미리 사놓는 치밀함까지.. <-- 이거 상당히 중요하다!

출발당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담사행 버스를 탄 시각이 6시 10분.. 백담사에 도착한게 9시쯤이었나.. 벌써 반년 가까이
되니 기억이 가물가물..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챙긴 다음, 백담사행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단풍이 절정인 시기라(시기상으로~) 여기 설악산 역시 사람들로 넘쳐난다.

출발시간 도착지 버스 운수회사 소요시간 노선명 요금
일반 중고생 아동
06:1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백담(인제)
\16,400 \13,100 \8,200
06:15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양평)
\16,400 \13,100 \8,200
07:2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속초(백담2)
\16,400 \13,100 \8,200
07:3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09:0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속초(백담1)
\16,400 \13,100 \8,200
09:4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12:0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13:3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간성(인제)
\16,400 \13,100 \8,200
<당시 동서울터미널->백담사행 버스시간 및 요금표. 자세한 사항은 동서울터미널 웹페이지를 참고하시라~>

백담사에서 내려 이제 슬슬 올라갈 준비를 한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침에 터미널 근처에서 샀던 김밥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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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에서 약 2시간 정도를 걸어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 라면을 끓여 대충 점심을 해결한다. 그런 다음, 주변 풍경
도 좀 담고.. ^^ 역시 설거지도 대충대충.. 그러고는 또 다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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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올라올라 봉정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 정도? 예상한 시간만큼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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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에 도착해서 물도 좀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렸다. 이거 어째.. -_-;;
다시 오늘 1박 장소인 중청산장까지 또 열심히 올라간다. - 산에 가면 풍경도 보고.. 해서 좋을 것 같지만..
물론 좋긴 하지만 장비들 둘러메고 올라가는게 장난이 아니다. - 소청대피소를 거쳐 중청대피소까지 가니
벌써 날은 저물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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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 도착해보니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로 대만원.. 밖에서 비박을 하면 얼어
죽을 수도 있으므로 건물 안 계단 같은 곳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미 날도 저물고, 대청봉에 갔다오면 우리가
예약한 좌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므로(그냥 빈 자리에 누워서 자버린단다. -_-;;) 대청봉은 포기, 저녁을
해먹고 우리가 전날 사온 족발에 - 산에서 족발을 먹을거라고 누가 생각하랴~ -_-;; 회도 생각했지만 참았음~ -
소주 한 잔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난방은 무지 잘되지, 코고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지.. 잠이 잘~ 오더라. -_-;;

그렇게 자고 난 뒤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길을 나선다.
오늘의 대박 코스는 역시 공룡능선.. 과연 얼마나 빡센 산길이 될것인지..
머리에 헤드랜턴을 하고 새벽 산길을 걸어 내려간지 1시간여..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을 받아 밥해먹고 점심으로 먹을 유부초밥까지 말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 쩝..
부랴부랴 짐을 챙겨 길을 떠났는데.. 이를 어쩌나.. 물이 이렇게 부족할줄이야..
정상 쪽 단풍은 정말 절정이었다는데.. 너무 가문탓에 내려오면서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애들이 다 말라버렸다.
그 만큼 물도 없고.. 중간에 샘이 있긴 헀는데 거기도 이미 말라버렸더라.
여튼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거리가 약 5km 정도..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시간 역시 5시간..
일반인들이 평지를 걷는데 1시간에 약 5km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건 1시간에 1km 밖에 나갈 수 없다.
거기다 사람들로 넘쳐나니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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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5시간 정도 걸려서 마등령쯤..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가 1시 반쯤 되었나..
난 일반 짐에, 카메라까지 들고 온 관계로 거의 탈진상태.. 한쪽 다리에 힘이 안들어갈 정도.. 였다.
이미 물은 다 떨어지고.. 물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더 내려가야 된다고 하고.. 다리에 힘은 안들어가고..
그래도 어떡하나.. 가는 수 밖에.
어쨌든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에 도착. 한꺼번에 물만 1.5l 정도 먹은 것 같다. 물을 먹고 나니 좀 살 것 같긴
하다만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긴 마찬가지. 희규말로는 '밥 먹으면 힘날꺼야' 하던데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밥을 별로 먹고 싶지가 않더라.
물 마시고 좀 쉬고 하다가 비선대로 내려왔다.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적힌 팻말은 완전 무용지물.
거기에 들어가서 발 씻고, 세수하고 하는 사람들로 한가득.
소공원 쪽으로 내려오다보니 계곡에 바윗덩어리들이 가득하다. 백담사 계곡도 그렇더니..
지난 여름 물난리에 그렇게 된 것이겠지..

우리의 일정은 대충 이렇게 마감.. 역시나 이번에도 맥주 한 캔 마셔주시고..
가게에서 더덕을 안주삼아 더덕막걸리 한잔까지..
덕분에 고속버스 타고 오는 동안 내내 잘 수 있었다. 어찌나 피곤하던지..

공룡능선은 정말 다음에 날이 맑을 때 다시 한 번 타봤음 좋겠다.
이번엔 날씨가 너무 안좋은 탓에 제대로 된 구경을 하지 못해서리..
Posted at 2007. 3. 2. 18:26


설악산 등산 준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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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등산

지난 주 연휴(울 회사.. 선거일 출근하고 5일에 쉬기로 했다. 그래서 4일 연휴) 소백산에 다녀왔다.
원래는 다음 회사 단체 산행지로 점찍었으나 그냥 혼자 가는게 사진 찍기에도 편할테고 해서 혼자 갔다오게 되었다.

4일오전..
원래 전날 필요한 필터들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오후에 낮잠이 드는 바람에 그날 충무로에 들러 필터들을 사고(ND400이랑 코킨필터가 필요했는데.. 코킨은 없더군) 동서울 종합 버스 터미널로 가서 2시 45분 영주행 우등고속을 탔다. 5시가 조금 넘어서 영주에 도착. 내가 가려는 삼가동으로 가는 버스는 5시 50분에 있고.. 점심도 못먹고 계속 움직여온 탓에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 중국집에서 간짜장(간자장이라 해야되나? 그래도 간짜장이 낫다!)을 시켜 먹었다. 간짜장 하나에 3500원.. 서울은 5000원 정도 하는데 역시 이렇게 작은 도시로 내려오니 밥값도 싸다.
밥을 먹고 나니 5시 40분.. 10분만 지나면 버스가 오겠거니.. 하면서 기다렸는데 6시가 되어도 오질 않는다. 어째.. 밥먹는 사이에 가버린건 아닌가.. 했지만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다. 1000원을 내고 버스에 승차, 6시 50분쯤?에 내가 가려던 삼가동에 도착. 민박을 하려고 하는 달밭골 까지는 다시 1시간 가량 걸어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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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 들어가자마자 샤워하고 찍은 사진들 리뷰하다보니 9시쯤 되었나? 벌써부터 졸리기 시작한다. 어차피 일찍 자야지 내일 새벽에 올라갈 수 있으므로 이불펴고 바로 자리에 누웠다.

다음 날 새벽.. 2시 반.. 핸드폰 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씻고, 짐정리하고 아침 대신 먹을 것 좀 먹고 출발~ 이 때가 3시 반쯤 이었다. 민박집을 나오니 커플 두 쌍이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 커플들을 뒤로 하고 부지런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두운 산길을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홀로 올라가고 있으려니 꽤나 무섭더라고.. ^^

4시 반이 넘어가니 어둠이 슬슬 걷히고 밝아오기 시작한다. 아직 어둡긴 하지만 아까의 무서움은 이제 없어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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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0분이 좀 넘어서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했다.
이미 해가 뜬 것 같았지만 구름들 때문에 이번에도 일출을 보는 데는 실패했다.
이것 저것 렌즈를 바꿔 끼어가며 열심히 풍경들을 주워담는다. 여러 장 찍다보니 아까 지나왔던 커플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정상에 올라오더니 사진도 찍고, 풍경도 보고..
여자 둘이 올라온 등산인도 있었는데 정상에 올라와서 준비해온 보온물병으로 컵라면을 먹더라.
잠시 부러웠다. 왜냐하면 그 유명하다던 소백산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추워지더라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다 땀까지 마르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귀찮아서 점퍼를 안챙겨왔더만.. 완전 당했다. 풀어놓은 배낭을 메니 조금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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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만 무려 두 시간 가까이 사진찍고 풍경보고.. 한 것 같다. 원래는 국망봉을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혼자서는 귀찮아서 포기. 연화봉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국망봉까지 안가기로 했으니 시간 무지 많이 남는다. 아주 쉬엄쉬엄, 천천.. 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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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9시 반쯤에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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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사진과 연화봉 주위 풍경을 담다보니 문득 배가 고파서 가져간 양갱과 오렌지를 두어개 까먹고 희방사 쪽으로 내려간다. 그 때 시각이 10시 20분쯤 이었으려나??
희방사쪽으로 내려가는데.. 희방사에서 시작해서 약 1시간.. 정도의 오르막 길은 장난이 아니겠더라.
몇 개의 계획 중에 희방사에서 올라오는 것도 있었는데 그렇게 했더라면 꽤나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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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영남 제일의 폭포인 희방폭포를 만나게 된다.
물줄기가 시원한게 바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고.. ^^
장마철 같이 수량이 많은 때는 내가 사직찍은 곳까지 물방울이 튈 정도라고 하는데..
뭐.. 지금도 충분히 보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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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까지 내려오면 그게 또 다냐..
아니거든..
걸어서 40분을 더 내려가 희방사 입구에 가야지 버스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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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내려가면서 수많은 택시들이 타라고 꼬셨지만..(무척이나 귀찮았다. -_-;;) 꿋꿋하게 걸어서 내려갔다. 입구에서 마실 맥주의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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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내려오니 1시가 약간 넘었다.
영주로 가는 버스는 2시 20분에 있단다.
기다리니 꽤나 졸리더라. 맥주까지 한 캔 마셨으니 더 그럴지도..
버스를 타고 영주에 도착하니 3시.. 버스터미널에서 간단히 김밥과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동서울행 3시 15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소백산.. 은 나에게 정말이지 인상깊은 산이었다.
특히나 정상 부근의 평원같은 산은 정말 특이했다.
아마도 여름에 한 번 더 갈듯 하다. 비가온 바로 다음날에 올라가서 제대로 된 운해도 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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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 6. 12. 01:20


지리산 종주 - 마지막 날 -

다녀온지가 벌써 한달이나 됐구만.. 이제서야 마지막 편을 올리게 되는구나. 계속 안쓰고 있으니 도대체 몇개씩이나 밀려있는지 모르겠다. 얼른얼른 정리해 줘야되는데..

각설하고..

마지막날.
역시 일출을 보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땜시로..
어제 밤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역시나 일출 보기는 그른 것 같다.

4시도 안되서 일어나서(일어났다기 보다는 눈이 뜨였다) 혼자 부산떨기 시작한다. 좀 지나서 사람들 다 깨우고(내가 이런 일을 하다니.. 단단히 미친게야.. -_-;;) 어제밤에 미리 해 놓은 아침밥을 챙기고, 짐 다 꾸리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제석봉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른 편이다. 여기도 예전에 왔을 때랑 많이 바뀐 듯 하다. 물론 새벽이라 헤드랜턴으로 본 게 다지만.. 말이다.

헤드랜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가는 걸 한 시간 여.. 천왕봉에 도착했다. 1시간 반 정도 걸린 듯 하다. 무려 1900m 가 넘는 산에, 거기다 해가 뜨기 직전 새벽이라 날이 무지 추웠다. 바람까지 쌩쌩 불고.. 이 때를 위해 그 무거운 장비와 삼각대를 들고 올라왔건만.. 그래도 풍경좀 담아보겠다고 삼각대를 설치한다.(천왕봉에서 삼각대 설치하고자 하는 분들.. 작은 거 들고 올라가세요. 큰거 설치하기 힘듭니다. -_-;; 물론 바람이 많이 불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됩니다.) 그러고는 슬슬 풍경을 담아보기 시작한다.


천왕봉에서 해가 뜨는 쪽을 바라보며..


추위에 식은 손을 비벼가며, 떨리는 몸을 추스리며..
그렇게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아쉽게도 구름과 가스층 때문에 제대로 된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해를 볼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는다.


와우~ 해떳다..


이리저리 카메라 돌려가며 찍다가 일출은 그만 찍기로 하고 이제 사람들을 찍어준다. 같이 갔던 사람들.. 사장님은 춥다고 벌써 아래로 내려가셨다. 크크..
그리고는 우리가 왔던 길도 찍어본다. 여기까지가 약 40km 정도 되려나?


저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 그리고 촛대봉이 그나마 알아보기 쉽더라. 밑에 산 위치가 있는 푯말이 있었는데 찍어오지 못해서 아쉬웠다.


추위에 덜덜 떨어가면서 놀다가(?) 이제 하산하기로 한다. 천왕봉에서만 1시간 여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오늘 하산해서 목적지에 도착시간이 오후 4시쯤.. 이었으니 아직도 길이 멀다. 완전한 종주(라고 하기는 뭣하지만)를 하기로 했으므로 중봉을 지나 치밭목, 대원사 쪽으로 내려간다. 중봉에 올라서 천왕봉을 바라보니 그 위용이 참 대단하더라.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중봉에서 본 운해.


치밭목 산장까지 3시간 걸려 내려왔다. 천왕봉에서 아침을 쬐금 먹은 사람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다들 배가 고팠다. 여기서 밥을 하고, 또 라면도 끓이고 해서 밥을 먹었다. 근데 왠 벌들이 그리도 많은지..
밥먹기 힘들 정도로 음식물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라고.
어찌어찌해서 겨우 밥먹고 쉬다가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갔다.
처음에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길래 빨리 내려가겠군.. 했었는데 나중에는 능선도 아니고 산의 옆구리를 타고 계속 가게 되더라고.. -_-;; 길도 상당히 좁고(덕유산 산행길이 생각날 정도로) 위험하다 싶은 길도 간간히 나왔다. 중간에 폭포가 나와서(무제치기 폭포) 쉬어갔었는데 그거라도 안나왔으면 내려오는 길이 너무 지루했을 것 같다.


무제치기 폭포. 대원사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미약하나마 단풍이 들어 있었다.


폭포에서 발도 담그고 놀다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여차저차 걸어걸어 겨우 유평리에 도착.. 이야.. 다 내려왔다.. ㅠ.ㅠ 정확히 말하자면 버스 타는 곳 까지 가야 끝나는 거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포장도로 밖에 안남은 것이라..
이번에도 다 내려와서 맥주 한 캔씩 먹어줬다. 역시나 너~~~~~~~무 맛있었다. 이 맛에 산행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

유평리에서 대원사까지 가는 길은 포장도로다. 평일이라 대원사에 올라오는 차도 거의 없어서 그냥 편하게 걸어주면 되는 길이었다. 오른쪽엔 자그마한 산들이 계속 이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강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 맑더라.. 여름엔 놀러오는 사람이 꽤 될 듯 했다.
(아.. 근데 상수원 보호구역이 아닌가 모르겠네. ^^)

버스정류장에 도착. 진주까지 나와서(진주까지 버스타고 오는 동안 거의 내내 잤었던 것 같다. ^^) 고속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이제 산행이 끝났구나.. 싶더라. 뒤풀이로 남부터미널 근처 그 맛있다는 치킨집에서 맥주랑 치킨을.. ^^;;

3일간 약 50km의 산행.. 오랜만에 먼거리를 갔다온지라(덕유산의 2배다.) 왼쪽 무릎도 조금 안좋았고(둘째날 점심무렵부터 안좋았다).. 그래서 어릴 때(?) 보다 힘들기도 했지만.. 항상 내려오고 나서 다시 산행을 생각해보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역시나 나머지 사진들은 지리산 종주 - 마지막 날에..
그리고 인물 사진은 나중에 기회되면 올릴란다. ^^
참고로 Etude에도 딱 한장 있다. 이미 올라온 사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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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5. 11. 10. 00:52


지리산 종주 - 둘째날 -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기록은 해야겠기에. -_-;;

첫날 잠든게 9시~10시쯤? 오랜만에 그렇게 일찍 잠들었던 것 같다.
그 덕분일 수도 있고, 아님 침낭속의 발이 시렸던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대피소에서 서라운드로 울려퍼지는 코고는 소리 때문일 수도 있고.. 여튼 자다가 몇 번씩 깨더니 결국엔 일어나 버린 시각이 3시 좀 넘었을 시각이었으려나? 밖엔 여전히 엄청난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4시쯤에 다들 깨워서 밥먹기로 한다(오늘 갈 길이 장난 아니거든~). 다른 사람들도 역시 잠을 설쳤나보다. 깨어있었다는 의견이 대부분..

어제밤에 미리 해둔 밥이랑 3분카레를 끓여서 먹고 출발.
첫 목적지(라고 하긴 그렇지만)인 토끼봉에 도착한 시각이 6시 반쯤.
토끼봉 오르기 전부터 먼동이 터오르고 있었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멋진 풍광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급해져만 갔다.


dpp로 변환한 토끼봉 주변의 풍경. 저 멀리 운해가 보인다.


멋진 풍경에 취한 나머지 셔터도 마구 눌러대고 하다 보니 너무 쉬어버렸다. 결국 이게 오늘 일정을 왕창 잡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고..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갈 길을 가기로 한다. 다음 도착지는 연하천.
8시 반쯤 도착. 여기 오는 산행길도 많이 변했다. 마지막에 계단길도 새로 생겼고, 길 자체도 조금 바뀌었다. 사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첫날 숙박을 할까.. 하기도 했지만 그러면 둘째날 산행이 너무 쉬워지는 관계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근데 그렇게 했었더라면 또 여유 부리면서 게으름을 폈을지도 모른다. :)


연하천 대피소 앞의 나무. 이걸 찍고 cf를 바꿨다.


이제 다음은 형제봉을 거쳐 벽소령 대피소까지.
뭐.. 무난하다면 무난한 길. ^^;; (별로 쓸 말이 없어서 그러나보다.. 해주시길~) 형제봉을 잠깐 내려오다보면 벽소령 대피소가 저 멀리 보이는데.. 바위틈의 소나무와 어울려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형제봉의 단풍. 이 정도는 거의 보기 힘든 시기였다.



위에서 얘기했던 바위와 소나무. 저 멀리 벽소령 대피소가 보인다.


저렇게 가까이 보이고, 또 실제 거리도 많아봐야 2km 정도 되려나? 하지만 산길이기 때문에 1시간 반이나 걸린다.


벽소령 대피소를 향해 가면서 찍은 형제봉. 아쉽게도 바위는 보이지만 그 틈의 소나무는 안보인다.


벽소령에 도착한 시각이 11시쯤 되었으려나? 이미 많이 늦었기 때문에 얼른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선비샘에 1시 반에 도착. 물을 채우고 잠시 쉬다 또 출발. ^^

계속 가다보니 또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아마도 칠선봉쯤 되지 않을까 싶다.


칠선봉 쯤.. 에서.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일 거라는 착각을 하기도.(나중에 촛대봉임이 밝혀졌다.)


좀 더 가다가 어제 아침에 만났던 그 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리를 다쳤다 한다. 그래서 세석에서 내려가기로 결정했단다. 모처럼 화엄사에서 올라왔었는데.. 정말 아쉽게 되었다.

이제 영신봉을 거쳐 세석평전에 도착. 4시쯤이었던 것 같다. 그 넓은 평지도 사진으로 남겨뒀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배낭속의 카메라는 나올 생각을 안하더라고. -_-;;

세석에서 촛대봉까지는 계속되는 계단과, 그리고 오르막으로 되어 있다. 힘들게 헥헥거리며 올라가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상당히 멋있다. 하지만 바람도 불고, 날씨도 흐리고 해서 약간 추웠다.

그래도 가을이므로.. 또 산길이기 때문에 해가 일찍 저문다. 원래 계획으로는 6시에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금 시각을 봐서는 절대 불가능 할 것 같다. 벽소령의 1300m 대부터 시작해서 세석이 1500m 대, 그리고 1703m의 촛대봉에 방금 도착했지만 앞으로도 삼신봉과 연하봉(1730m)을 지나야 장터목에 도착할 수 있다. 시간상으로는 2시간 거리.. 촛대봉에서 잠시 쉬면서 행동식을 먹어준 후 부지런히 또 갈 길을 가기 시작한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 연하봉 약간 못미친 곳이 아닐까 싶다. 반대편 연하봉 쪽 길이 구름에 가렸다가 나타나면서 너무 멋졌는데 카메라를 꺼내자마자 구름이 다시 길을 가려버렸다.


여차저차.. 연하봉도 지나고 장터목에 무사히 도착.
당연 헤드랜턴 써주시고..
오늘 날씨를 봤을 때 내일 일출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_-;; 카메라와 삼각대까지 지고 왔건만.. 역시 우리집도 3대의 덕을 쌓지 못했단 말인가.. ㅠ.ㅠ
(천왕봉의 일출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거기다 어떨 때는 - 성수기겠지? - 장터목 산장 예약 마저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데.. 인터넷 예약 시작과 함께 단 1분 30초만에 예약종료가 된 경우도 있다한다.)
게다가 장터목에서 근무하는 사람조차 내일 일출보기 어려울 거라는..
그래도 어쩌리오. 일단 배가 고프니 밥부터 해먹고.. 남은 소주도 좀 마셔주고.역시 9시가 좀 넘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잠든 시각에(9시일꺼다. 잠을 잘 수 있는 곳 - 침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넓어서리.. - 의 전원을 아예 내려버린다. 칼이다.) 우리도 잠을 청했다. 도착했을 때의 기온이 영상 약 6도. 지금은 더 내려가 있겠지.. 하지만 실내는 뱀사골보다 따뜻한 기운이 돌았다.

남은 사진이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지리산 종주 - 둘째날 사진 참고. ^^

그리고 참고로 희규가 인터넷에서 받은 파일을 참고로 작성한 우리의 산행계획표.
(확장자가 이상하면 Microsoft Excel의 확장자(.xls)로 변경하고 열어보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도 이와 같은 계획을 세워서 산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걸리는 시간은 계획표에 나온 대로 하면 될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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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5. 11. 1. 02:07


지리산 종주 - 첫날 -

벌써 3개의 시리즈 사진을 편집해 두고도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아..
이 상태로 계속 미루고 있다간 도저히 못올릴 것 같아서..
이렇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산 종주기(?)를 간단하게나마 써보려 한다.('간단하게'다.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 플리즈~)

참여인원은 우리 '어리바리 산악회'(정상적인 성인 남성..의 산행시간에 도저히 못맞추는 산악회다. -_-;;) 회원들.. 이었으나 막판에 일 때문에 세 분씩이나 빠지는 바람에 사장님, 희규, 주섭, 나.. 이렇게 4명이 되었다.

출발하기로 한 주..의 주초부터 열심히 준비하기 시작한다. 1L짜리 물병도 사고, 비온다는 소식도 들리길래 판초도 하나 사주고.. 거기다 세라믹 코팅이 된 코펠까지 마구 질러 줬다. -_-;; 전날에는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장까지 봐주기도 했다. 정성이다 정성..

코스는 지리산 종주 최장코스인 화엄사 -> 대원사 코스~
무려 산행 47km 두둥~ 중간에 관음봉에 살짝쿵 들렀다 올것이므로 50km 정도 되겠지..

출발..은 10월 7일 금요일 밤..
용산역에서 구례구역까지 가는 1473호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가 넘어서였다(22:50에 출발, 3:22에 도착). 저녁도 못먹고(용산역 이마트에서 열심히 장보다보니 기차시간이 다되어버렸기 때문에) 출발해서인지 상당히 배가 고팠다. 마침 역전에 있던 음식점에서 재첩국으로 해결~ 담백하고 시원하니 괜찮았다.

밥먹고 화엄사까지 가기 위해 밴을 탔다.(이거 불법일꺼다. 아마도. -_-;;) 처음보는 아저씨(거의 우리 나이 또래쯤 되보였다. 앞으로 가끔 등장)와 같이 밴을 타고 화엄사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5시 15분전쯤? 배낭 둘러매고 '자.. 출발..'한 시각이 5시 5분전쯤? 대학교 2학년 때 올랐으니 이 길을 가본게 벌써 10년이나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세월이란게 참 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것도 그랬지만 이 화엄사 코스 막판이 지옥의 코스(코재)라는 사실도 같이 생각났다. -_-;; 7km에 4시간 산행, 거기다 해발 1000m 가량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산길이 되는 것이다.)
반쯤 오르니 출발할 때 어둑어둑했던게 벌써 밝아오기 시작한다.
쉬었다, 오르다.. 를 몇번이나 반복.. 왠 오르막이 이리도 심하냐.. 역시 예전 기억이 하나도 안틀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어라~ 이거 올라가면 끝인데!! 라는 길이 나타났다. 역시나.. 그 길을 오르니 지옥의 오르막은 끝나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가는 평지길이 나타났다. 어찌나 반갑던지..(노고단까지는.. 구례구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를 타면 성삼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가벼운 산책로 수준이다. 1시간 정도면 도착할 듯~)
어쨌든 우리 예상 시각과 비슷하게.. 오전 9시 반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다. 전날 비가 오후까지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날씨는 썩 좋질 않았다. 안개가 잔뜩낀 날씨..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후, 노고단쪽을 바라보며


어쨌든, 이날 산행은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거쳐, 관음봉에 잠시 들렀다 뱀사골 대피소에서 자는 것이었으므로(절대 빡빡하지 않은 일정) 노고단 정상 탐방을 신청해서 보게 되었다.(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http://www.knps.or.kr/chiri/main.htm 에서 신청할 수 있다.) 노고단의 훼손이 심하여 오랜기간동안 복원사업을 거쳐 하루에 서너번 정도만 일반인에게, 그것도 정해진 길로만 개방하게 된 것이 바로 이 노고단 정상 탐방인 것이다.


노고단 정상 탐방 탐방로 입구



노고단 정상에서 섬진강쪽을 바라보며


정상 탐방에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10분. 원래 예정으로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한다. 여튼 탐방을 마치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노고단을 나선게 오후 1시쯤? 갈 길이 그리 멀지 않아서 그런지 아주 여유만만이다. -_-;;
무지막지 힘들게 올라온 길을 이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알지 모르겠지만 지리산은 능선과 봉을 따라.. 지루하게 가는 산행길.. 이라고 보면 된다..(고 해도 될라나? ^^)


왼쪽에 보이는 쌍봉낙타의 등처럼 생긴 봉우리중 오른쪽이 관음봉(일 것이다. ^^)
새로 나온 dpp의 landscape mode는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색감을 보여주었다.





지리산은 아직 단풍이 시작되지 않았으나.. 가끔 이렇게 단풍든 녀석들도 볼 수 있었다.

이럭저럭 임걸령도 지나고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에 올랐다. 주위의 봉들이 모두 1400m 대 봉들이지만 반야봉은 무려 1732m나 된다.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봉인 것이다. 반야봉에 오르면 주위의 멋진 풍광들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여기서 또 구름을 만난 덕분(!!)에 풍광은 무슨 개뿔.. 아무것도 못보고 단지 찍고(도장) 왔다는 것 밖에 남질 않았다.

이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뱀사골 대피소까지 가는 일만 남았을 뿐..
많이 남지 않은 산행이지만 그래도 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그런데 여기에 또 난코스가 있을 줄이야.. 10년 전에 보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내리막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240m에 무려 800계단.. 내려가면 무릎 다 나가고.. 올라가는 사람에겐 정말 지옥같은 계단이라 할 수 있겠다. -_-;;(나중에 계단을 다시 올라오게 되는게 두려워서 뱀사골 대피소에 전화, 이 길이 맞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여차저차해서 계단도 내려오고.. 화개재에 도착한게 5시 반 정도 됐던가? 뱀사골에 도착한 시각이 그 정도 됐던가..(화개재에서 뱀사골 대피소까지 내려오는 계단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이 계단은 내일 산행을 하려면 반드시 다시 올라가줘야 한다. -_-;;) 그렇게 도착해서 저녁해먹고, 첫날 무사히 온 걸 자축하는 의미(뭘 이런 의미가 있겠어?)로 오리고기에 술 한잔 까지..(사실 오리고기는 냉동삼겹살을 팔지 않는 엄한 이마트때문에 삼겹살 대용으로 구입한 것이다. 용산역 이마트엔 냉동 삼겹살이 없으니 산에서 구워먹으실 분들은 미리 준비해 놓으시라. 거기서 장보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산에, 거기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 덕분인지 별이 무지 많이 보였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십수년동안 자랐지만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본 적이 없었다.
귀차니즘 때문에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천추의 한이 될뿐..

이제 대충 정리하고 내일의 겁나는 산행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이때가 9시 조금 넘었을꺼다. tv도 없고, 자가발전하는 전기도 금새 끊기기 때문에.. 그리고 별로 할 일도 없다. 이렇게 문명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인으로 며칠 지내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역시나 첫 날 사진들은 Gallery: 지리산 종주 - 첫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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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5. 10. 2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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