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2~2015/02/03] 겨울, 설악산 2015 (2)

어제 밤.. 잠을 얼마 못 잔 상태에서 계속 뒤척이다 다행히도 결국엔 잠이 들었나 보다.

실컷 잔 것 같은데 아직도 해가 뜨진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두 달 넘게 후기를 미뤘더니 아침을 먹었는 지, 안먹었는 지도 기억이 안난다. 허허..

여튼... 일출을 보기 위해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대청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전 7:07.

중청대피소에서 바라 본 대청봉.

설악산에 올 때 마다, 중청대피소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 오를 때 마다 찍는 사진인 듯. ^^


중청대피소에서 속초시, 동해 방향.

구름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전 7:31.

대청봉에 올라 해뜨기 전에 이곳 저곳 풍경을 담아 본다.



구름 위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파노라마도..

(클릭하면 커짐. :))


(역시 클릭하면 커짐. ㅎㅎ)


인증도.. 해 줘야지. ^^;;


사람들 없을 때 잽싸게..


음... 남쪽 방향으로 동해를 보며.. 라고 해야 될까? ㅎㅎ


이건 북쪽 동해를 보며.. :)


이건 대관령 방향.. 즉, 남쪽 방향이 되시겠다.


가운데 약간 오른쪽에 중청대피소가, 그리고 화면 중앙에 ㄷ자로 된 서북능선이 보인다.


오전 7:55.

이제 슬슬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오전 8:03.

다시 중청대피소로 돌아왔다.


이제 대청봉은 저 뒤로...



아래 골짜기 끝 부분에는 희운각대피소가 있을 테고.. 왼쪽 가운데 높은 곳은 신선대, 멀리 위에 보이는 바위 덩어리는 울산 바위. 멀리 보이는 바다는 동해.



중청봉을 둘러 지나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서북능선.






중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또는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설악산을 꽤 많이(나름)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이 길을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많이 내려 온 듯 하다. 이제 신선대와 눈높이가 비슷할 정도이니... 덕분에 울산바위도 거의 안보일 지경이다.


이쯤해서 파노라마 한 컷.

(클릭하면 커짐.)



왼쪽에 범봉, 오른쪽은 신선대.


왼쪽부터 1275봉, 가운데 범봉, 오른쪽 신선대. :)





다왔다. 희운각대피소.


오전 9:50.

희운각대피소 도착.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을 내려온 거라 그런지 1시간 2~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실 내려오면서 어제 산행 중 까진 둘째 발가락 때문에 공룡능선을 포기했었다.

덕분에 또!!!!! 천불동 계곡이다.

도대체 언제쯤 겨울 공룡능선을 넘어 볼 것인가! ㅠㅠ


산행 경로 사진 한 번 보여줘야지.

(클릭하면 커짐.)

음.. 그러고보니.. 영하 5도 쯤.. 인가? ㅎㅎ


오전 10:08.

희운각대피소에서 물도 마시고 좀 쉬다가 출발.

벌써 이만큼 내려왔다.

왼쪽 두 번째가 대청봉.


신선대.


오전 10:15.

아쉽게도 공룡능선은 포기. 흑......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


오전 10:40.

조금만 더 가면 양폭대피소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늘 그렇 듯 이 폭포는 겨울엔 얼어 있다.





계단을 내려 가 가운데 다리에 서서 오른쪽을 보면 천당폭포가 있다.


오전 11:08.

양폭대피소 도착.







곤줄박이 같은데..

겨울에 먹을 게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날아와 앉아 있다.

일부러 손을 뻗어도 날아 올 정도. 미안해 얘들아.. ^^;




오후 12:17.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후 12:28.



비선대.

가운데 봉을 자세히 보면 금강굴과, 또 그 굴과 연결된 계단을 볼 수 있다.



역시나 참새 방앗간에서 한 잔.

맥주는 원래 마셔주는 거고.. 밥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 파전도 하나 시켰으며... 옥수수 막거리는 맛이나 보려고 시켰는데 완전 실패.

맛만 보고 패스.


비쥬얼은 나쁘지 않은데.. 쩝...

(안좋은 건가? ㅎㅎ)


이젠 이렇게 돌이 많은 계곡에 익숙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리 된 것도 꽤 오래되었다.



권금성.

분명 어딘가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을텐데.. 안보인다. ㅎㅎ



다 내려왔으니 이젠 필요 없는 이정표. :)



설악산에 왔으니 반달곰과 인증샷.


이렇게 1박 2일 산행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까지 가서 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을 설악산이 다시 그리워진다.

지리산도 가야하는데.. 갈 곳이 정말 많구나. :)


오늘의 산행은 요 정도.

거리: 11.76km

상승: 169m

하강: 1113m

걸린시간: 7:44

(우상단의 로고를 클릭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가~)


Posted at 2015. 4. 23. 12:49
Posted in 여행


[2015/02/02~2015/02/03] 겨울, 설악산 2015 (1)

올해도 몇몇 장비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산에.. 아님 백캠이라도 가야지..' 했다.

그것도 오랜만에.. 당일 말고 1박 2일로 말이지.

그래서! 1월 22일 중청대피소를 예약했었다. 평일에, 사람도 없고. 조용하게 하루를 자연과 함께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대설예비특보 발령!! 자동으로 취소!!!

헐.. 뭐 이런 경우가..

하아.. 우짜겠노. 할 수 읍지. 다른 날을 다시 잡는 수 밖에.

역시 평일 갈거니까 대피소 예약은 미리 안하는 걸로 하고.. 설악산 날씨만 계속해서 날마다 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결전의 날! 기온은 상당히 낮지만 2월 2일, 3일 가는 걸로 결정.


코스는 백담사->영시암->오세암->가야동->봉정암->소청대피소->중청대피소(1박)->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으로 결정.

(물론.. 혼자가는 산행이므로 언제든지 코스 변경 가능. 아니나 다를까.. 자연스럽게 변경되는 걸로.)

백담사 코스를 예전에 한 번 다녀오긴 했지만 그 때는 수렴동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세암->가야동으로, 좀 더 먼 길로 가보기로 한다.



어차피 평일 산행이니.. 굳이 버스표 예매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아침 일찍 나가서 동서울로 고고. 표 사고 바로 출발.


오전 6:00.

6:05가 첫 차.. 였던가? 시간이 지나니 가물가물.

동서울 출발, 백담사를 거쳐 미시령을 넘고 속초로 가는 버스를 탄다.


전날 짐싸느라 늦게 자서 두세 시간 정도 밖에 못잤는데.. 버스에서도 잠이 안온다. 어찌 산행하려고 그러는지 원.


오전 7:42.

일찍 나서니 이리 이른 시각에 백담사정류장에 도착.


요기가 터미널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가게 겸 매표소. :)


산을 오르려면 잘 먹어야겠기에.. 적당히 식당에 들어가서 이 동네 특산물인 황태구이정식을 주문해서 먹는다.


오전 8:42.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백담사까지는 7km를 더 가야 한다.

원래는 여기서 1k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백담사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나..


현실은 요모양. 진입로 결빙으로 인해 백담사까지 버스 운행은 중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뭐.. 난 이미 알고 왔으니 상관없지만.. 모르고 왔다면 그냥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백담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몇 대의 차량이 여러 번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한다. 어떤 분들을 태우고 가는 건지..


셀피는 당연히 남겨줘야 겠기에.. 백담사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아주 오랜 옛날.. 지난 세기 80년대를 주름잡으시던 분께서 90년대 이 곳 백담사로 쫓겨나심으로 인해 이렇게 좋은 포장 도로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던데.. 확인하긴 귀찮으니 그냥 넘어 가는 걸로.




거의 다왔다. 백담사. 평지 7km는 너무 멀다. 흑.


버스는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길로 왔다, 갔다 하는 듯.


오전 10:27.

백담사도 들어가서 둘러보고 싶지만.. 오늘 갈 거리만 20km가 넘기 때문에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도록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들.


여기도.. 백담사 계곡을 메운다.



이제 실질적인 산행.

(아마도 클릭하면 그림이 커질 것임.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늘 코스는 왼쪽 중단에서 시작해서 백담지구 아래 현위치를 거쳐, 영시암,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가서 오세암까지. 그리고 또 갈림길에서 위쪽이 아닌, 오른쪽 가야동, 봉정암으로 간 다음, 마지막으로 오늘 묵을 곳인 중청대피소까지 가는 길이다. 아마도 5시가 넘어야 도착할 것이다.




오전 11:33.

영시암까지 가는 길은 그리 여렵지 않다. 거의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화장실도 들렀다가 휴식도 취하고, 간식도 흡입하고. 그러다 다시 출발.

영시암에서 조금 더 가다 보면 오세암/마등령, 그리고 수렴동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난 오세암으로 갈 것이므로 오세암쪽으로 간다.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는 나무. 아니.. 스크림이 더 가까우려나? :)


이제 반쯤.. 왔나 보다.



오후 12:50.

오세암에 도착.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마등령, 그리고 가야동/봉정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아마도 위의 사진에서 계단을 올라와 뒤돌아 본 풍경 쯤.. 될 것이다.


오후 12:55.

좀 전에 얘기했던 갈림길은 이렇게..

마등령 방향으로 가면 공룡능선을 거쳐 희운각대피소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금강굴,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 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자.. 이제 우리가 오늘 갈 곳을 한 번 보도록 하자.

저~~~~기 멀리 제일 높아 보이는 봉.. 까지 가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중청대피소는 저기까지 가야 보인다. 허허..

그러고보니 여기서 소청대피소가 보이는구나. 대단하네..


광각으로 보면.. 요 정도?



pattern.


오후 1:31.

이제 1/4쯤 왔다. 저기 낙서는 좀.. 저런 것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왜들 그러는 지 모르겠다.


오후 1:41.

아침을 8시 좀 넘어서 먹었으니, 점심은 12시가 넘은 시각.. 영시암이나 오세암에서 먹으면 적당했을텐데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아무래도 위의 빵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서.. 절에서 편히 쉬며 먹기가 좀 거시기 했기 때문이다. ㅎㅎ

보온병에 뜨거운 물까지 들고 왔으므로 아메리카노까지 같이 마셔준다.

(산까지 와서도 된장질인 게냐.. ㅎㅎ)



뭔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단지 느낌... 아직 많이 남았다.



추운 날씨, 그리고 눈이 덮여 있는 바위지만 이렇게 이끼는 잘 자라고 있다.


오후 2:29.

이제 슬슬 입질이 온다.



가야동에 오게 되니 공룡능선이 왼쪽에, 그리고 용아장성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위는 공룡능선에서도 나한봉 쯤 될 것이다.


오후 3:01.

이제 죽음의 오르막.. 일텐데.. 오르고 있는 중인지, 이제 시작인지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어쨌든 장난 아니라는 거~


왼쪽이 나한봉, 오른쪽이 1275봉.


이렇게 옆에서 보면 1275봉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장난 아니라는 거.





눈높이가 이제 비슷해진 듯한 느낌이다.



용아장성 방향.




이젠 많이 높아졌다.







오후 3:57.

중간에 사진도 많이 찍고, 쉬기도 했지만.. 800m 올라오는데 거의 1시간이나 걸렸다.


이젠 아래로 봉정암도 보이고.. 저기 위로는 소청대피소(왼쪽 봉 살짝 아래)도 보인다.





정말 고드름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오후 4:08.


단청이 예술이다.



잠깐 휴식도 취하고, 물도 마시고.. 그러다 다시 소청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운해와 공룡능선. 신선대는 안보이지만 공룡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후 4:48.

소청대피소에 도착.


iPhone으로 파노라마 사진도 한 번 담아주시고..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룡능선과 운해도 실컷 본 뒤.. 다시 출발.

소청대피소는 아침 풍경이 정말 끝내줄 것 같다.








오후 5:16.

사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제 오른쪽으로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파노라마 한 번 더.


다 왔으니 이젠 별 의미없는 이정표지만..



오후 5:43.

이제 다왔다!!


저녁 역시 간단하게 스프에 빵을 찍어 먹고(밥하기가 귀찮아서.. 햇반이 무거워서.. 모두 간편식으로 대체!),

오늘의 산행을 자축할 맥주 한 캔을 곶감(이라고 하긴 좀 그런가? 감말랭이 정도)을 안주 삼아 흡입.


대피소에서 할 일이 없으니 잠깐 밖에 나와 야경(산에서 야경이라니.. 좀 어색하다)을 본다.


좀 더 가까이. 멀리 가로로 가로지르는 불빛들은 해안선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오른쪽 중단이 아마도 속초쯤.. 되나 보다.


대피소 내부는 요런 모습.

한겨울에도 주말엔 대피소를 꽉꽉 채울 만큼 사람들로 붐비지만.. 난 평일에 왔으니 이렇게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편하게 휴식. :)


자.. 오늘 산행은.. 요 정도?

거리: 20.4km

상승: 1,313m

하강: 388m

걸린시간: 9:19

(지도 우상단의 logo를 클릭하면 상세 site로..)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고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안온다, 안온다, 안온다.. 쿨쿨.....zz


등산화를 새로 구입한 뒤 첫 산행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발뒤꿈치가 계속 화끈거려서 다니기 힘들었다.

하지만 양말을 벗어보니 뒤꿈치는 멀쩡한데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 윗부분이 까졌다. 아하하하..

내일 산행은 어쩌라고.. ㄷㄷㄷ

Posted at 2015. 2. 2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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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2014/04/12] 굴업도 백패킹

벌써 두달이나 지났구만.

이거 정말 게으름은 나랏님도 못 구한(?)단;;;;


애니웨이..

올초였나.. 이번에도 봉민이가 말해줘서 3월쯤에 가자.. 라고 얘기가 됐는데..

배편도 어중간.. 에 봉민이 와이프님의 재가(!) 역시 필요한 거였으므로 4월로 연기.

4월 첫 주.. 배편 예매하러 들어갔더니 다 매진. 뭐 이런 경우가!

근데 다시 보니 또 있는.. 눈에 뭐가 씐 건가??

그리하야 대망의 굴업도 백패킹은 성사!!


오랜만에 50+10L 배낭을 꺼내 짐챙기고, 봉민이가 그 전에 전달해 준 침낭이랑 매트도 싸고, 카메라, 삼각대 챙겼더니 배낭이 꽉꽉.

9시 배고.. 8시에 만나기로 했고.. 거기다 인천연안부두까지.. 

집에서 6시쯤 나왔던가?


약속 시간에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했건만.. 봉민이는 고속도로에서 길이 막혀서 네비가 알려주는 시각으론 배 시간에 도착 못하겠다네.

이런 낭패가..

하지만 여차저차 무사히 도착. 나이스~


인천 쪽 섬에서 1박 2일 동안 지내면 배 삯이 할인된다능~


건너편엔 백령도가는 배도 있고..(무려 4시간이나 걸린단다. ㄷㄷㄷ)


우리가 타고갈 배는 이녀석. 잘 달리게(?) 생겼다. ㅎㅎ


출발!!


이놈들.. 새우깡 달라는 거냐? 딴 데 가서 알아보삼!


날씨가 정말 좋지않다!




굴업도에 들어갈 때 타고 갈 배.

특이하게도..(까지는 아니지만) 굴업도에 가려면 연안부두에서 덕적도까지 간 다음, 덕적도에서 다시 굴업도 가는 배로 갈아타야 한다.

더구나 굴업도 가는 배는 날마다 배 시간이 다를 수 있고, 또 걸리는 시간까지 다를 수 있으니(굴업도만 가는 게 아니라 여러 섬을 거쳐서 가는 것이고, 또 이 섬들 사이를 갈 때 하루는 이쪽 방향으로, 하루는 저쪽 방향으로 돌기 때문) 배시간 잘 알아보고 예매하는 게 좋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덕적도 도착.


굴업도 갈 배편은 1시간 뒤에 출발하니 그 때 까지 이렇게..

놀러 나왔으니 맥주랑 친하게 놀아줘야 한다.


이제 굴업도에 가 볼까?


가는 내내 새우깡 달라고 이 녀석들이 이렇게.. ㅡㅡ;;

하지만 니들 줄 건 없다.



도착!!


하선. 그리고보니 난 겨우 60L 대의 배낭이지만.. 봉민이는 무려 100L 짜리 배낭. -0-;;


원래 굴업도에선 유명한 이장님댁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지만.. 예약을 늦게 한 관계로 다른 곳에서 점심.

하지만 여기도 꽤 맛있었다.


해변을 지나 백패킹 장소로 이동 중...

하늘이 파랬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워.. 그림일세!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약 15분, 그리고 마을에서 우리가 비박할 장소까지는 약 30~40분.


텐트까지 치고(여기에선 나 혼자 취침. 봉민이는 정말 밖에서 비박. ㄷㄷㄷ) 다시 맥주 한캔. :)


아.. 맑은 날 왔으면 풍광이 정말 죽여줬을 듯. ㅠㅠ


좀 쉬었으니 섬 구경 한 번 해보자.

어차피 나갈 배가 없으니 짐 같은 건 그냥 버려둬도 누가 가져갈 수도 없다. ㅎㅎ





복귀. 우리텐트는 왼쪽 3개의 텐트 중 우상단에 위치. :)

사실 최고의 포인트는 오른쪽 2개의 텐트 중 위쪽 텐트.


날씨가 좋았음 타임랩스에 도전하려 했지만.. 워낙 날씨가 안좋았던 탓에 그냥 포기.

같은 배를 타고 온, 오늘 처음 뵙는 분들과 또 나이 지긋하신 형님분들..

새로운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술 한잔에,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재미(보통 백패킹은 이렇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 처음 경험한 나로선.. 이게 백패킹이다.. 라고 계속 잘못알고 지낼 수도. ㅋㅋ)..

참 해 볼 만한 취미인 것 같다.

다만.. 장비가 너무 비싸. ㅠㅠ

(중간에 술 사러 1시간을 걸어 마을에 다녀온 건 안비밀.)


오늘 날씨도 그닥...

섬이 동동 떠 있는 느낌이다.


모두들 정리 중.



모두 다 철수하고 나갈 때에도 저렇게 한 팀은 계속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우리 모두 '저 팀은 하루 더 묵을 건가 보다' 했었는데 나중에 배 탈 때 보니 짐싸들고 뛰어 오시더란 말이지. :)


워.. 배낭이 무시무시..




봉민이는 대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영역 표시 중. ㅋㅋ





짧았지만 즐거웠던 1박 2일 굴업도 여행을 마치고 복귀 중.

날씨 좋을 때 한 번 더 와보고 싶다.


매번 봉민이 덕분에 좋은 경험들이 하나씩 느는 것 같다.

언제나 그렇지만 고마워 친구야. :)


Posted at 2014. 6. 8. 11:51
Posted in 여행


[2014/01/18] 겨울, 설악산

지난 번 멤버에서 태인 커플이 빠진 상태로 이번 산행은 결정.

원래 태인이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무릎이 안좋은 상태에서 오르내리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태인이 역시 자전거를 위해서(겠지? ㅋㅋ) 과감히 겨울 설악산을 포기.

겨울 설악산은 내년에 같이 보면 되는거다.

그리하여..

이번 산행의 멤버는 봉민, 성아양, 나.


이번 코스는 나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내려올 시각이 언제일지 까지 예측 가능한..

오색 -> 대청 -> 중청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코스..

가 되시겠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3:20쯤 되어 암사역에서 조인.

가면서 먹을 김밥을 사서 이번에도 역시 봉민이의 운전으로 설악산까지 이동.

오색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5:30쯤 되었던가..

중간에 대리운전 전화해서 오색 -> 소공원 대리 맡기고.. (4만 5천원이던가.. 5만원 이던가.. 가물가물..)

6시가 안되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번엔 오르는 도중에라도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도 경사는 기본.

오색 -> 대청봉 코스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최단코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사가 좀 쎄다.

(위의 두 분은 우리팀과 관련없음.)


소백산은 안그랬을텐데.. 많이 힘들지? ㅋㅋ





늘 캄캄한 새벽에만 오르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밝을 때 오르긴 참 오랜만이다. 아마도.. 94년 여름 이후 처음인 듯. :)

그나저나 등산로 가운데 나무가 이렇게 뙇~!

원래 나무가 먼저 있었을테다. 나중에 사람들이 나무들 사이로 다니는 것일진데..





눈으로 볼 땐 햇빛에 반사된 눈이 참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


확실히 정상 부근에 오니 나무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고도도 높은데다, 바람도 많이부니 키도 작다. 다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겠지.








파노라마로 찍을 걸 그랬다.




정상에 거의 다왔다. 다들 추운 겨울바람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미안! ㅎㅎ




대관령 방향일지.. 아니면 태백산 방향일지.. 확대를 해봤더니 풍력발전기가 보이길래.. ㅎㅎ




이제 정상에 도착.

나름 단체 사진. ㅋㅋ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위 사진의 오른쪽 부분을 crop.

제일 아래쪽 사람들의 10시 반 방향(ㅋㅋ)에 이정표가 있고.. 왼쪽길로 가면 서북능선과 한계령으로, 오른쪽 사람들 많은 곳으로 가면 봉정암, 백담사.. 그리고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광각으로.. 왼쪽은 서북능선 방향, 그리고 오른쪽은 중청봉.


왼쪽 구름 아래 붉은 곳은 동해.(지명말고.. 바다. ^^)



속초시 방향.


왼쪽 아래 범봉, 오른쪽은 울산바위.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본 대청봉 방향.


오른쪽 신선대부터 왼쪽 위로 살살 올라가면 공룡능선, 마등령.


이번엔 왼쪽에 중청대피소.


오오.. 이번에는 양쪽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있군. :)

아.. 내 24-70 화질 너무 안좋다. ㅠㅠ



다왔다. 중청대피소.


여기서 아침도 먹고, 좀 쉬다가 10:20쯤 다시 출발.

이렇게 맑은 날씨에도 눈은 내리고.. 하지만 눈이 잘 안보인다는게 함정.


이렇게.. 출발.


우리는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거니깐 오른쪽 길.


저 멀리 울산바위 아래쪽에 신선대가 보인다. 우린 신선대 아래까지 내려가서 오른쪽 천불동계곡으로 갈 것이다.


중청봉에서 내려가다 본 서북능선 방향.





우리도 저 사람들과 같은 길로..


광각으로 담았더니 무지 멀어보이네.


이곳 바람도 어마무지한가보다. 나뭇가지를 보면 말이다.




범봉과 신선대.



사진찍기 좋은 곳 발견.



오.. 공룡능선이 한 눈에!!


사진도 적당히 찍었으니 슬슬 내려가야지.


희운각대피소엔 잠깐 쉬다 내려왔으므로 굳이 사진을 남길 필요까진 없겠지 모.



이제 공룡능선은 안보인다. 그쪽으로 가려면 가운데 바위산을 넘어가야 한다.


요렇게. 흐릿하지만 두 사람이 보인다.



천불동계곡 진입.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산들이 압권이다.





으따.. 멋지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이거 폭폰데.. 얼었다. 천당폭포.


지난 2012년 1월 전소되었던 양폭대피소가 이렇게 재건되었다.

지금은 밥해먹고 쉬기만 할 수 있는데.. 몇 달만 더 있으면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사실 여기에서 숙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가을에 천불동 단풍을 저녁, 아침으로 보고 싶을 때 와서 자고 가면 괜찮을 것 같다.







헛.. 기다리게 해서 미안~




매번 친구들과 설악산에 오면 막걸리 한잔하고 가던 곳.

항상 흑백에, 항상 밖에서 찍은 거였는데.. 이번엔 겨울이니 안에서. :)


더덕막걸리는 예전과 같지만 안주는 더덕구이 대신 해물파전.



비선대를 까먹고 갈 뻔 했다.


다시 소공원까지 걸어 내려와서(오늘 등산로 중 제일 힘들었다. 완전 빙판.. -_-;;) 숙소에 짐풀고 씻고.

그러고나서 밖으로 나와 속초 맛집으로 고고~


골뱅이구이라는데.. 흰 살은 쫄깃쫄깃하고 응가(ㅋㅋ)는 진한 맛이었다(아.. 이거 좀 어감이 이상한데. ㅎㅎ)


새우장도 막 리필해주시고.. 베리 굿~


이건 다음 날 아침에 먹은 것. ㅎㅎ


이번 겨울 등산은 한라산까지 가면서 마치고 싶었으나..

아마도 그건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

아직 살 날 많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가도록 하자고~ :)


거리: 16.22km

상승: 1,171m

하강: 1,797m

걸린시간: 10시간 정도. ㅎㅎ

워.. 지도가 뭔가 엄청 썰렁한데?


Posted at 2014. 2. 10. 01:26
Posted in 여행


[2013/12/29] 겨울, 소백산

지금까진 겨울 등산 장비(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그냥 옷이나 아이젠 같은 입을 것들)가 하나도 없어서 겨울엔 산엘 못 갔었다.

근데 말이지.. 겨울산 사진들도 보고, 또 최근에 높진 않지만 산에 가다 보니 등산이 하고 싶더란 말이지.

게다가 봉민이가 태백산이나 선자령 한 번 가지고 하길래 '때는 왔구나'로 귀결. 겨울 옷이랑 이너랑 아이젠 구입으로 고고~


그렇게 어찌어찌하야.. 태백산, 선자령이 아닌, 소백산으로 결정.

태인이가 일요일 밖에 안되니 일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가는 걸로~

참석인원은 봉민, 태인커플, 성아, 나.

코스는 죽령탐방지원센터 -> 제2연화봉 -> 천문대 -> 제1연화봉 -> 비로봉 (다시 빽~) -> 제1연화봉 -> 연화봉 -> 희방사 -> 희방사주차장 로~


29일 3시 잠실에서 모여 영동, 중앙을 타고 단양 IC에서 내려 국도를 다시 타고 죽령휴게소에 도착한 게 5시 30분쯤.. 되었던가?

아직 깜깜한 밤.. 하지만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댄다. '아오.. 올라가기 싫어.. ㅠㅠ'


오르는 중 잠시 휴식.. 겸 아이젠 장착.


풍기읍.. 일 거다.



달까지 두둥실~


그렇게 걷고 걸어 제2연화봉 근처였던가..

태인이 눈이 매섭군. ㅋㅋ


이번엔 나도.. 평상시 입던 오리털 파카를 입고 등산. ㅡㅡ;;


파란 하늘과 흰 눈이 덮힌 산을 상상했으나.. 현실은 요모양 요꼴..



어째 날씨가 더 험해지네..


성아양 단독 샷.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잘 안단 말이지. ㅋㅋ


내 친구 봉민이. 덕분에 고민 안하고 좋은 옷이랑 장비들 잘 샀어~ ^^


태인아..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 ㅋㅋ


천문대 도착 기념으로다..





우린 비로봉 갈거니까.. 굳이 연화봉까지 올라 갈 필요 없이 중간에 샛길로 고고~


이따 오후엔 오른쪽 길로 올라가겠지만.. 일단 지금은 비로봉으로.







잠시 휴식. 바람을 피하려 하다보니 이런 곳에서 쉴 수밖에 없다.


제1연화봉 오르는 길에서 봉민이.


하나 더.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댄다.







정녕 파란 하늘은 볼 수 없는 걸까..







뭐가 그리 좋은겨? ㅋㅋ









바람 때문에 눈보라가 일어 앞이 잘 안보인다.






날이 좀 개는 것 같다.






비로봉은 아직 구름 속에..



대피소가 보인다!!



우리가 왔던 길.


하늘이 열리고 있다!!


태인이는 뒤돌아 뭐하는 겨? 혼자 뭐 먹고 있는 건 아니지? ㅋㅋ



드뎌.. 비로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또 숨었네~ ㅎㅎ






오른쪽 끝이 비로봉. 우린 대피소에서 뭐 좀 먹고 갈거니까.. 왼쪽 길로~







대피소에서 먹고 쉬는 1시간 동안 하늘이 열렸나 보다.


비로봉은 구름의 그림자 속으로.




이제 비로봉을 공략해 보자꾸나.



비로봉 올라가며 잠시 뒤돌아 한 컷. 우리가 지나왔던 능선이 한 눈에 보인다. 더불어 오른쪽 대피소도 보이고.


어의곡삼거리 방향. 우린 저쪽으로 안갈거다.


다시 능선. 연화봉은 살짝.. 짤린 것 같고.. 천문대, 제2연화봉, 제1연화봉, 능선길, 대피소.. 다 보인다.


드뎌 정상.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미친 듯이 불었는데 사진으론 알 수 없다.

아.. 사진은 성아양.


봉민이. 발라클라바를 하고 있으니 얼굴이 안보인다. ㅋㅋ


태인커플도 정상 정복!


나도.. :)

아.. 정말 오리털 파카는 좀 아니다. ㅠㅠ

담엔 라파 소프트쉘을 입든지.. 아님 등산용 소프트쉘을 하나 사입든지 해야지 원..


어의곡삼거리 방향.




벌써 하산해서 이만큼이나 왔네~

오전에 구름 덮힌 비로봉도 좋지만 파란 하늘이 보이는 지금의 비로봉이 훨 낫다.

눈발 날리는 거 봐라. ㄷㄷㄷ




비로봉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담에 또 보자!


허.. 미친 바람..



오전엔 이 나무 사이길로 갔었는데..



원정대 느낌이다.


이제 능선길이 잘 보이네.


역시나 미친 바람..





자작나무. 하얀 나무에 눈까지..


눈싸움? ㅋㅋ


가만 두지 않겠다!! 크릉~


계속되는 미친 바람..








봉민이는 위 사진 보다 이게 더 잘 어울린다고.. ㅋㅋㅋ








모두 같이 희방사로 내려가지 않는 걸로.

죽령에 차가 있으니 봉민이만 죽령으로,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희방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자자.. 열심히 올라가 봅시다.


이번에도 미친 바람..




연화봉 도착 직전.


연화봉에서 본 능선.



사진은 여기 까지. 완전 스크롤 압박.


죽령길이 꽤 김에도 불구하고 봉민이가 거의 뛰어내려가다시피 한 덕분에 우리가 희방사에 도착한 바로 그 때 죽령에서 차를 몰고 나타났다!!

역시 산악인 봉민. 고생했어~

피곤할텐데 왕복 운전까지 하고 말이지.. 덕분에 겨울 소백산 구경 잘 했음이야~ ^^


이제 겨울 옷들이 생겼으니 등산도 자주해야겠다.. 는 다짐을 일단 한 번 해보고..

행동은 뭐.. 할 때 되면 하겠지.


아래는 오늘 코스~

거리: 18.47km

상승: 1325m

하강: 1038m

걸린시간: 9h 4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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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4. 1. 11. 16:47
Posted in 여행


[2010/04/17~2010/04/21] San Francisco (1)

2010년 출장 사진들을 이제서야 정리하다니...

그래도 언젠간 2006년 関西(간사이) 여행 사진이 올라올 걸 생각하니 이정도야 아주 우스운 거지.

여튼.. 푹 삭아서 깊은 맛이 우러날 것 같은 느낌이로구나. ㅡㅡ;;


어쩌다가(읭?) Microsoft에서 Windows Phone 7을 발표(당삼 출시 전!)하고,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San Francisco 출장 명령(!!)이 떨어졌다.

Mountain View에 있는 Microsoft에서 교육 받는 걸로다가~

나야 좋지 뭐~ ㅋㅋ

하지만 교육이 단 하루인 관계로 토요일 출발, 월요일 교육,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돌아와야 된다는게 함정.

(뭐.. 말이 교육이지 잘 죽는 Asus - 아마도 - Windows Phone 7 단말로 시연과 소개.. 쯤?)

그렇더라도 여기에서 토요일 오후에 출발, 거기 도착하면 토요일 점심 먹을 때.. 정도.

그러면 토요일 오후는 쇼핑 비스무리한 걸 하고 일요일은 나 혼자 관광할 수 있는 거다. 그게 어디야.. 왕복 비행기 값에 숙박비가 공짠데. ㅋㅋ

무려 샌프란시스코라고!!!


여차저차 준비, 공항가서 환전하고 비행기 탈 준비를 한다.

(공항에서 환전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이래 저래 바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도 재미있었던게.. 오전에 청담동 가서 캐리어 사고.. 집에 와서 짐싸고.. 아주 바쁜 하루였었지. ㅎㅎ)


애니웨이..

토요일 오후인 관계로 편하게 공항전철을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 한번 휘잉~ 둘러보고, 살 것들 사고..

내가 탈 비행기를 기다린다.


이 녀석이다. 싱가포르 항공 Boeing 777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출발,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까지.


미국은 처음이구나. 두근두근.. ㅎㅎ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세 번의 기내식(기억에), 그리고 자다, 깨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세수까지 하면서 열심히 날아간(이라고 쓰고 앉아서 꾸역꾸역 지낸) 끝에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야호~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밖으로 나와 미국법인 임과장님(지금은 법인장.. 이시던가.. ㅎㅎ)을 기다린다.

이렇게 뒤태가 예쁜 언니를 도촬해 가면서 말이다. ㅡㅡ;;


한 시간 정도 기다렸나?

다행히 국제 미아가 되지 않고 무사히 임과장님을 만나서(이하 지사장님. ㅋㅋ) Cupertino(Apple Inc.의 본사가 있는 동네. 실제로 지사장님 댁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음.)에 있는 지사장님 댁으로 고고~


뿅~ 마당에 잔디가 깔려있는, 100만불이 넘는 멋진 집이다. ㄷㄷㄷ


뭐.. 이렇게 레몬나무가 있는 집.


여튼, 간단히 점심 먹고, 애들과 함께 근처 공원(Portal Park)에 가서 그네, 시소를 타며 대충 놀아본다.

(애들 사진은 초상권 - 읭? 위에도 올렸으면서 - 있으므로 생략.)



View Larger Map

요기가 Portal Park.


위의 지도랑 나무 위치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


그렇게 애들과 놀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한적한 도로를 따라서 말이다. 정말 부자동네.


차를 타고 쇼핑을 하러 간다.

일단 대형마트에 가서(어딘지는 기억이.. ㅠㅠ) 물건들을 사오고(난 너무 피곤해서 걍 차에 있는 걸로.), Santa Clara에 있는 Macy's로 이동.



View Larger Map


주차하고 나오면서 Macy's로 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지도랑 비슷하게 보일라나? ㅎㅎ


이 때가 iPad 첫 번째 모델(1st Gen.)이 출시된 직후라 Apple 매장에는 인산인해.

나도 하나 사달라고 부탁받았지만 이미 씨가 말랐다는 말씀~

이 부탁 때문에 다음 날 Caltrain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Stanford에 내려서 Stanford 매장까지 걸어 갔다 왔었다는 사실을 그 형님은 아시려나 모르겠네. ㅎㅎ


Macy's 내에 있는 Crabtree & Evelyn 매장에서 지인들에게 선물로 드릴 향이 정말 좋은 핸드 크림도 구매하고..

내가 좋아하는(정확히는 좋아하게 된) Teavana의 Samurai Chai Mate Tea도 시음하고..

그러다 저녁 시간이 되어 근처 The Cheesecake Factory(The Cheesecake Factory at Valley Fair Mall, Santa Clara)에서 밥을 먹기로 한다.

(가운데에서 약간 위, 오른쪽 주황색 부분이 입구.)



View Larger Map



위의 지도를 반대편에서 본 풍경.. 이라고 하면 될라나? ㅎㅎ


입성~ 배고프다!


여기 음식들은 다 고 칼로리지 싶다. 이건 아마도 Strawberry lemonade.


멕시칸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


'스테이크의 본고장에 왔으니 스테이크를 먹어야 해!' 라는 생각으로 주문한, 아마도 Shrimp Scampi and Steak Diane.


그렇게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지사장님 댁으로 복귀.

내일은 다운타운 관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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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3. 8. 3. 03:12
Posted in 여행


[2013/05/17] (계획은) 치악산 종주

5월은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마구마구 놀러 다녔더니..

찍고 아직 정리 못한 사진들이 한가득.

'미추어버리겠다~~'


그래서..

일단 정리된 사진들부터 후기를 작성하기로~

다른 분들께 넘겨줘야 하는 사진들이 있는 여행이 아무래도 먼저 정리가 되는게 당연하다.


여튼..

이번 글은 지난 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까지는 아니고 희규의 계획에 여럿이 동조하여 치악산 종주를 계획했으나 어이없게도 아침부터 길이 미친듯이 막히는 관계로 적당히 쉬운 산행이 되어버린 치악산('악'의 느낌은 전혀 없는) 관광 산행에 대한 사진이 되시겠다.


산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으니 언제 얘기가 나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여차저차 인원 모집 + 버스표 예매..

그리고 출발 당일인 17일 모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모여 6:30 버스를 타고 원주로 출발.

넉넉잡아 2시간이면 도착하겠지.. 했지만 3시간은 걸린 듯.

이미 종주하기는 늦었으니 원주터미널 옆 엔젤리너스에서 차마시며 아침으로 사온 김밥 흡입.

그리고 택시를 타고 출발지인 성남지구로 이동.


이미 얘기했던 대로 원래 계획은 성남지구에서 상원사, 남대봉, 향로봉, 곧은재, 비로봉을 지나 구룡사로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그냥 향로봉에서 보문사를 지나 행구동으로 내려가는 걸로~


희규와 태환군. 운동화에 트레이닝복.. 힘들텐데.. 역시 젊음이 좋은거인겨~ ㅎㅎ


으따.. 션타~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윤주씨 너무 힘들어 하시는 듯~ 하지만 이거슨 훼이크! ㄷㄷㄷ



북쪽 지방이라 그런지 아직 나뭇잎들이 연두빛이다.


산악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희규와 한아씨.



연출된 사진 아님.


선주씨도 많이 힘든 듯. 등산용 기능성 바지가 아니라 청바지 같았는데.. ㄷ


은미씨 얼굴은 정말 보기 힘드네~ ㅎㅎ


저기 위가 바로 상원사.



상원사 전경.


상원사에서 바라본 풍경.



상원사 대웅전.



아.. 이 두 분.. 뭐하시는 거죠? ㅋㅋ



휴식 중. 한아씨만 포즈를~ ㅎㅎ


윤주씨가 찍어 준 나. 모자가 삐뚤어져 있구나. 흑..



마침 우리가 산행을 한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밥먹고 가라고 하시더라고.

덕분에 맛난 밥 잘 먹고 힘내서 산행한 것 같다. :)



나중에 일본 여행 사진 올리면서 보겠지만.. 우리 나라 건물들의 단청은 참 화려하고 예쁘다.


향로봉으로 이동 중에 바라본 원주시내 전경.



노랑무늬붓꽃.


윤주씨는 이제 기운이 펄펄~


진달래..로 보이는데..


이건 할미꽃.



철쭉. 참 곱기도 하다..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




네 녀석도 핑덕.. 이로구나. ㅡㅡ;;


향로봉에서 휴식.


덥지? 단체 사진 찍고 내려가자고~





꽃(이려나?)이 워낙 특이해서 찍었는데.. 알 수 없음. 이다.


둥굴레.


애기나리? 큰애기나리??


향로봉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초반은 의외로 가파르다.


보문사 도착.






쉬면서 간식 흡입.


이분들.. 올라오는 게 아닙니다. ㅋㅋ



아마도 벌깨덩굴.


얘는 다람쥐.


이분들.. 여기서 뭐하는 걸까요.. ㅋㅋ


여기를 보라고!!


금낭화.



매발톱꽃. 귀찮아서 파인더를 안보고 찍었더니 앞에 놈에게 초점이.. ㅡㅡ;;


애기똥풀.


차는 언제 오는겨?


막판에 동엽님이 양양에서 차를 끌고 친히 납시었다. ^^b


내려왔으니 이제 먹으러 고고~


자알~~ 먹었다. :)


계획한 종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행이라 즐거웠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다음 산행도 또.. ㅎㅎ


걸린 시간: 6:32

거리: 10.01km 

상승: 535m

하강: 807m


Posted at 2013. 6. 17. 23:09
Posted in 여행


일본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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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 제주 여행 - 둘째날: 올레길 1코스

어제도 결국 늦게 잤으니..

아침에 제대로 일어날 수는 없는거다.

7시에 첫 알람 소리를 듣고도 그냥 끈 다음, 눈감고 다시 수면 모드.

다음 알람 소리를 듣고서야 주섬주섬 일어난다.

호텔을 예약할 때 아침 먹을 곳이 마땅찮았기 때문에 패키지로 예약했다. 하지만 패키지는 조식뷔페가 두 장이라는 게 또.. -_-a

결국 한 장은 써먹을 길이 없다.

그렇게 씻지도 않고 모자만 덜렁쓰고 아침을 간단히(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아침이 별로 안땡겼다) 먹고, 귤 하나 챙겨서 나왔다.

이따가 걸으면서 까먹으려고. :)

다시 올라가서 씻고, 짐정리하고, 옷입고 체크 아웃.

로비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려다 밖을 보니 이미 빈 택시가 두어 대 보인다.

'시외버스터미널로 가 주세요.'

가다가 아저씨께서 '여기서 기다리다 타세요.' 하신다. 멀리까지 갈 필요없이 가까운데서 타면 된다고 하시네.

'고맙습니다.'

내려서 버스 시간표를 보고 있는데 마침 버스가 오길래 물어봤더니 성산으로 간단다. 어예~

지난 밤에 잠이 부족했던 탓에 버스 안에서도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앞으로 한 시간이나 더 가야하니 못 내릴 일은 없겠다 싶은거지.


10시 반쯤 되었을까.. 올레길 1코스 시작점인 시흥리에 도착.

화장실도 다녀오고, 시작스탬프도 일단 받아둔다.


오른쪽에는 1코스 시작지점 스탬프가, 왼쪽으로 가면 올레길 1코스이다.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건 양쪽으로 늘어선 무밭과 당근밭들.

화산섬에, 돌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밭두렁이 다 현무암인 듯 하다.


무가 실하다.


당근밭도 파릇파릇... 이면 좀 이상한 것 같기도. :)


그렇게 20분을 밭 사잇길로 걷다보니 드디어 두산봉(말미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사이좋게 등산 중인 청년들. 혼자가는 여행도 좋지만 역시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하는 게 더 즐겁지 않을까?


나름 가파른 길을 올라 뒤를 돌아보니 이런 풍경이.. 왼쪽끝에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오른쪽은.. 왕뫼..쯤 되려나?


겨울임에도 이렇게 파릇파릇한 밭들을 볼 수 있는 동네는 제주도 밖에 없지 않을까? 12월이 맞나.. 싶을 정도다.


아.. 깜짝이야. -_-;;


왼쪽 중단이 시흥초등학교, 왼쪽 위에 보이는 건 우도.. 그리고 오른쪽 중단은 성산일출봉. 내가 걸어온 길은 사진 가운데에서 오른쪽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


두산봉에서 알오름(종달)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날씨 정말 우울하네. 쩝..)


지구는 둥글다. 뭐.. 렌즈의 힘이긴 하다만..


트럭들, 그리고 트랙터로 보이는 장비들이 지나가는 걸로 봐선 오늘 누구네 무밭이나 당근밭을 수확하나보다.


알오름을 오르는 중.

둘이서 함게 하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더불어 나중에 공유하게 될 추억들도 생기게 되는 거지.


오늘도 갈대는 어김없이 보이고..


돌담 건너 밭에 약을 치시는 아저씨. 비가 온 다음이니 설마 물은 아닐거다.


드디어 종달리에 접어들었다.

종달리초등학교. 초등학교에 이런 나무가.. 이국적인 풍경이다.


종달리라는 동네..

동네가 참 이쁘다. 돌담이며, 낮게 지어진 집들이며.. 옹기종기, 아기자기. :)

혹시 제주도에 내려와서 살게 된다면 이 동네도 괜찮지 싶다.

(물론 제주도에서 본 동네가 별로 없다는게 함정. ㅎㅎ)


셀카도 하나. :)


흰색의 벽, 집.. 그리고 검은 돌담.

뭍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


마을에 있던 나무.

뒤에 갈대밭은 옛날에 소금을 만들던 밭이었단다.

아마 지금도 소금기가 남아있을테니 농사짓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이제부터 바다 옆으로 지나간다.


적당히 마른게 먹음직 스럽다.


물빛도 예쁘고 맑다.

다만 사람이 날려갈 만큼 불어대는 미친 바람만 아니면 다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송난포구. 멀리 지미봉이 보인다.


이렇게 자전거도로도 잘 닦여있지만.. 만일 자전거로 간다면 그냥 차도로 가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려진건가? 뒤는 우도.


드디어 성산일출봉이 지척이다.

그래도 올레길을 따라가다보면 아직 1시간 정도는 더 가야한다.

그리고.. 이제 구름사이로 해가 나오기 시작한다.


갑문교 아래쪽에 갈매기들의 쉼터가 있는데.. 근처로 지나가면 얘네들 그냥 날아가 버린다.

해치지 않는다고!



가로지르면 일출봉에 금방 닿을 길이지만..

올레길은 이렇게 돌아가는 수고를 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이런 길이 더 좋다. 쉬엄쉬엄 여유있게 돌아보란 얘기가 아닐까?


뒤돌아보면 이런 풍경. 오른쪽이 성산포항.


앞에는 성산일출봉.


적당히 가운데를 보면 우도가 보인다.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2시 반이 넘었다.

점심은 돌문어숙회를 먹기로 했고.. 그리고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식당이 나온다.


식당에 도착해서 문을 여니 3시 가까이 된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만석. 딱 한자리만 빼고.

오늘은 행운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 :)


일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문어숙회를 주문.


막걸리가 빠지면 섭하지!

주종 선택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따뜻하고 쫄깃쫄깃한 돌문어 식감은 최고였다.


문어만 먹고 말거냐?

아니지.. 해물라면도 흡입.


점심을 거하게 먹고 성산일출봉에 오르기로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보지도 않고 그냥 갈 수는 없잖은가.

입장료 2,000원을 내고 고고~


오늘 걸어온 길이 다~ 보인다.

멀리 지미봉, 그리고 해안길, 갑문교, 성산포항..


광치기해변.


성산포항.


두 장을 붙여봤는데.. 오른쪽 사진이 왕창 늘어났다. :)


일출봉 정상에서.

내가 먼저 찍어드리고 '저도 찍어주세요' 해서 나온 사진.


섭지코지는 좀 멀리 보인다.



내려오는 길. 그리고 광치기해변. 사진의 왼쪽 가운데 쯤이 올레길 1코스 종점이다.







다 내려와서 셀카. :)


날이 흐려지고.. 시간도 꽤 많이 지났고.. 해도 넘어가고 있는 상황.

다행히도 광치기해변만 지나면되니 1코스도 이제 막바지다.


시간에도 거리가 있다면.. 오래 전의 일들은 점점 더 기억에서 희미해지겠지?

그렇다고 없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좋든, 싫든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게 될거다.

하지만 나중에 반추해보면 "대부분" 좋은 기억만 남게되는 것 같다. 어쩌면 사람의 기억은 참 영악하다..라고 해야할까.. :)


다왔다~~~

하지만 중간스탬프는 어딘지 몰라서 못받았단;;; ㅠㅠ


다행히도 해변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제주시로 가는 버스 등장.

버스를 타고 저녁먹을 동문시장 '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저물고 밤이 되어버렸다.


여기까지 왔으니 순대국밥은 먹어줘야지.

근데 주문은 '순대백반' 이다.

6,500원을 드렸더니 500원은 됐단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


저녁을 이렇게 먹고 동문시장을 지나 버스를 타고 처음에 내렸던 제주공항으로 돌아왔다.


안녕.

덕분에 즐거웠어. 다음에 또 보자. :)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쉬웠을 정도로 볼 것도 많았고, 먹을 것도 많았고, 또 생각할 것도 많았던 시간.

등짐을 지고 약 40km를 걸었으니.. 쉬웠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뭐 평지니까.

모든 올레길을 다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만 예쁜 곳들만 골라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뭐.. 어딜가든 평소와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들뜨게 하긴 하지만.


역시나 아래 지도는 오늘 걸었던 길을 표시한 것.

걸린시간: 6:37

거리: 19.02km

상승: 326m

하강: 321m

Posted at 2013. 1. 12. 08:09
Posted in 여행


벌써 작년. 12월 초.

연말연시, 뭔가 한해를 정리하고 앞으로 올 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도 있고 해서(덤으로 1월말까지 사용해야 할 카드사 쿠폰도 있었다!)

'여행이나 한 번 가볼까?' 라는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비행기표 알아보고 제일 싼 일정을 선택함과 함께 순식간에 결제 완료!

일정이 다가오니 날씨도 관심이 가고.. 매일매일 기상청 사이트를 방문했으나 여행 기간 중에는 '비/흐림' 만 계속된다.

'내가 가는 여행이 다 그렇지 뭐.'

그래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흐림/흐림'으로 변경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더라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여행가기 전날.

밍기적거리며 짐싸다보니 벌써 새벽 3시.

'2시간 자고 일어나야 되는데 어떡하나.. 잘 일어날 수 있을까?'는 걱정은 '잘 되겠지..'와 함께 취침.

알람을 듣고서도 5시가 살짝 넘긴 상태에서 일어난다.

씻고 집을 나선게 6시가 좀 넘어서였나?

마을버스를 타고, 3호선 지하철을 갈아탄 다음, 다시 9호선으로 이동, 7:20도 안되어 김포공항에 도착.

'아놔.. 8:30에 출발하는 비행긴데. 뭐하지? 할 일이 없다.'

일단 시간이 될 때 까지 발권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늦어도 20분 전 까지만 오면 되는데. 뭘 이리 일찍 온겨!


그래도 시간이 지나 비행기에 탑승. 그리고 이륙.


인천 공항이 있는 영종도도 지나고..


발전소 비스무리한 건물이 있는 보령과 안면도도 거쳐가고..


멀리 비행기 옆도 지나간 끝에..


마침내 제주도(비양도, 협재 근처) 상공을 날아 공항에 도착.


일단 아침을 먹어야겠기에, 친구가 알려준 동문시장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른 아침(까지는 아니지만)이라 그런지 버스에 사람이 별로 없다.


예전과 달리 요즘 시장들은 이렇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듯 하다.


어쨌든 시장을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식당에 도착.

주인할머님께 '갈치조림이 맛나나요? 아님 고등어조림이 맛나나요?' 라고 여쭈었으나 돌아온 말씀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먹는 거지 뭐~' 셨다.

둘 다 먹어보고 싶은데. 흑..


일단 나의 선택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갈치조림.


30분도 지나지 않아 밥 두 공기와 함께 사라진 갈치조림.


배를 두드리며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일단 오늘 숙소인 서귀포 KAL 호텔로 이동하기로 한다.


내가 탈 버스는 요녀석.

밤에 잠도 못자고.. 또 아침을 많이 먹기도 했으니 버스 타고 가면서 내내 졸다, 깨다를 반복. 경치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1시간 가까이 왔을까.. 시외버스는 호텔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호텔과 가까운 비석거리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이렇게 하귤나무도 보고..


우리가 먹는 귤밭(과수원?)의 귤나무도 지나..


동백꽃도 보며..


숙소가 보이는 곳까지 왔다.

체크인이 2시부터인데 난 더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정리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짐 좀 가볍게하고 나가봐야했기에 '청소가 안되어도 괜찮으니 짐만 풀고 나올게요.'라고 얘기했고, 그게 다행히도 먹혔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가서


이따 머물 방에 가서 문을 열고


방에서 보이는 풍경을 담아본다.

'멋지다~~~' 하지만 지금 보고 난 뒤에는 밤에 보는게 다인게 함정.


여차저차 짐 풀고, 옷도 좀 갈아입고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타고 오늘의 출발지인 '쇠소깍'에 도착... 이라고 하기보단 쇠소깍 들어가기 훨씬 전인 효돈 입구에서 내렸다.


쇠소깍까지 걸어가며 본 효돈천. 자세히 보면 기름이 둥둥 떠있는데.. 사진 가운데 오른쪽을 보면 뭔가 기계 같은 게 버려져 있다. 얼른 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쇠소깍에서는 이렇게 카누를 탈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그건 그렇고 물빛이 정말 예술이다. :)


민물이 이렇게 멀리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출발하기 전에 일단 스탬프부터..


이제 바다도 보이고..


할머니와 함께 온 아이도 있었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올레길 6코스. 이미 시간은 2:30이 넘었고..

거리는 16km 정도, 시간은 4시간. 그리고 겨울.

'해가 떨어지고 1시간 이상 더 걸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가는 수 밖에 없는 거다.


하효항은 열심히 공사 중이었다. 항구를 좀 더 확장하는 건가?


열대 느낌이 나는 키 큰 나무들도 쭉쭉..


갈대도 보이고..


다 같이 보면 이런 풍경이다.

차가 간간히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걷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


좀 더 멀리서 보면 이런 풍경도 볼 수 있다. 멀리 한라산도 보이고.. 왼쪽 위 나무들은 바람 때문에 누워있는 것이리라.


게우지코지와 생이돌에서 낚시하는 분들도 계셨고..


좀 더 걷다보면 이렇게 멋진 담쟁이넝쿨로 장식되어 있는 건물도 지나게 된다.


대부분이 평지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렇게 제지기오름을 올라 보목포구와 섶섬과 같은 주변 풍광을 볼 수 있게도 해 놓았다.


이렇게 서귀포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니..


서쪽하늘로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한다.

이제 반 밖에 안왔는데.. 마음이 점점 급해져 간다.


6코스 중간에 숙소가 있는데 지나올 수 밖에 없다. 갈 길은 계속되므로.


여기는 소정방폭포. 학교다닐 때 배웠던 주상절리도 보인다.


이제 정말 어두워졌다.


정방폭포에 갈 시간도 없고, 또 가려면 돈을 내고 입장해야 되기도 하고.. 25년 전 쯤에 봤으니 이번엔 그냥 지나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 때 못봤던 정방폭포의 상류는 이렇게 내 맘대로 볼 수 있다. :)


이중섭 거리에 도착.

올레길 6코스는 이중섭거리에서 시내와 시장을 돌아보는 길과 바닷가로 가는 길.. 로 나눠져 있다.

난 바닷길을 선택했지만 어차피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천지연폭포로 가며 본 초승달.


딱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면 1시간 반 정도 걸릴 것 같은 이런 '작가의 산책길'도 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헤드랜턴도 없는 상태이니 나머지 길들은 원래의 6코스와 같은 길로 갈 수가 없었다.

뭐 어때.. 그치만 스탬프는 받아야 했으므로 사람과 차가 거의 없는 길을 15분 가량 걸어..


결국 스탬프를 받아간다.


올레길 책자를 보고 콜택시를 불러 찜해놓은 식당을 찾아갔으나 일요일이라 영업을 안하는 상태.

기사아저씨께 다른 집을 여쭤봤더니 '제주하면 역시 뚝배기' 라며 근처 식당을 소개해 주셨다.


전복이 가득 들어있는 전복뚝배기와 오늘 마무리를 함께할 막걸리.


이렇게 저녁을 먹고 숙소까지 다시 택시로 이동.

올라가자마자 옷도 제대로 못갈아입고 바로 잠들었다 11시쯤 깨서 옷도 갈아입고, 씻기도 하고..

잠을 못자서 많이 피곤했나보다.

하지만 이렇게 깼더니 또 3시정도까지 말똥말똥.

내일은 어쩌려고!!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약간은 쓸쓸했던 길이었지만.. 일정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 그걸로 행복하기로 한다. :)

그리고 잠시 맑았던 날씨도..


아래 지도는 오늘 걸었던 길을 표시한 것이다.

걸린시간: 4:57

거리: 16.47km

상승: 502m

하강: 508m

Posted at 2013. 1. 6. 09:40
Posted in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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