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8] 겨울, 설악산

지난 번 멤버에서 태인 커플이 빠진 상태로 이번 산행은 결정.

원래 태인이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무릎이 안좋은 상태에서 오르내리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태인이 역시 자전거를 위해서(겠지? ㅋㅋ) 과감히 겨울 설악산을 포기.

겨울 설악산은 내년에 같이 보면 되는거다.

그리하여..

이번 산행의 멤버는 봉민, 성아양, 나.


이번 코스는 나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내려올 시각이 언제일지 까지 예측 가능한..

오색 -> 대청 -> 중청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코스..

가 되시겠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3:20쯤 되어 암사역에서 조인.

가면서 먹을 김밥을 사서 이번에도 역시 봉민이의 운전으로 설악산까지 이동.

오색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5:30쯤 되었던가..

중간에 대리운전 전화해서 오색 -> 소공원 대리 맡기고.. (4만 5천원이던가.. 5만원 이던가.. 가물가물..)

6시가 안되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번엔 오르는 도중에라도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도 경사는 기본.

오색 -> 대청봉 코스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최단코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사가 좀 쎄다.

(위의 두 분은 우리팀과 관련없음.)


소백산은 안그랬을텐데.. 많이 힘들지? ㅋㅋ





늘 캄캄한 새벽에만 오르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밝을 때 오르긴 참 오랜만이다. 아마도.. 94년 여름 이후 처음인 듯. :)

그나저나 등산로 가운데 나무가 이렇게 뙇~!

원래 나무가 먼저 있었을테다. 나중에 사람들이 나무들 사이로 다니는 것일진데..





눈으로 볼 땐 햇빛에 반사된 눈이 참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


확실히 정상 부근에 오니 나무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고도도 높은데다, 바람도 많이부니 키도 작다. 다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겠지.








파노라마로 찍을 걸 그랬다.




정상에 거의 다왔다. 다들 추운 겨울바람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미안! ㅎㅎ




대관령 방향일지.. 아니면 태백산 방향일지.. 확대를 해봤더니 풍력발전기가 보이길래.. ㅎㅎ




이제 정상에 도착.

나름 단체 사진. ㅋㅋ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위 사진의 오른쪽 부분을 crop.

제일 아래쪽 사람들의 10시 반 방향(ㅋㅋ)에 이정표가 있고.. 왼쪽길로 가면 서북능선과 한계령으로, 오른쪽 사람들 많은 곳으로 가면 봉정암, 백담사.. 그리고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광각으로.. 왼쪽은 서북능선 방향, 그리고 오른쪽은 중청봉.


왼쪽 구름 아래 붉은 곳은 동해.(지명말고.. 바다. ^^)



속초시 방향.


왼쪽 아래 범봉, 오른쪽은 울산바위.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본 대청봉 방향.


오른쪽 신선대부터 왼쪽 위로 살살 올라가면 공룡능선, 마등령.


이번엔 왼쪽에 중청대피소.


오오.. 이번에는 양쪽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있군. :)

아.. 내 24-70 화질 너무 안좋다. ㅠㅠ



다왔다. 중청대피소.


여기서 아침도 먹고, 좀 쉬다가 10:20쯤 다시 출발.

이렇게 맑은 날씨에도 눈은 내리고.. 하지만 눈이 잘 안보인다는게 함정.


이렇게.. 출발.


우리는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거니깐 오른쪽 길.


저 멀리 울산바위 아래쪽에 신선대가 보인다. 우린 신선대 아래까지 내려가서 오른쪽 천불동계곡으로 갈 것이다.


중청봉에서 내려가다 본 서북능선 방향.





우리도 저 사람들과 같은 길로..


광각으로 담았더니 무지 멀어보이네.


이곳 바람도 어마무지한가보다. 나뭇가지를 보면 말이다.




범봉과 신선대.



사진찍기 좋은 곳 발견.



오.. 공룡능선이 한 눈에!!


사진도 적당히 찍었으니 슬슬 내려가야지.


희운각대피소엔 잠깐 쉬다 내려왔으므로 굳이 사진을 남길 필요까진 없겠지 모.



이제 공룡능선은 안보인다. 그쪽으로 가려면 가운데 바위산을 넘어가야 한다.


요렇게. 흐릿하지만 두 사람이 보인다.



천불동계곡 진입.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산들이 압권이다.





으따.. 멋지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이거 폭폰데.. 얼었다. 천당폭포.


지난 2012년 1월 전소되었던 양폭대피소가 이렇게 재건되었다.

지금은 밥해먹고 쉬기만 할 수 있는데.. 몇 달만 더 있으면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사실 여기에서 숙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가을에 천불동 단풍을 저녁, 아침으로 보고 싶을 때 와서 자고 가면 괜찮을 것 같다.







헛.. 기다리게 해서 미안~




매번 친구들과 설악산에 오면 막걸리 한잔하고 가던 곳.

항상 흑백에, 항상 밖에서 찍은 거였는데.. 이번엔 겨울이니 안에서. :)


더덕막걸리는 예전과 같지만 안주는 더덕구이 대신 해물파전.



비선대를 까먹고 갈 뻔 했다.


다시 소공원까지 걸어 내려와서(오늘 등산로 중 제일 힘들었다. 완전 빙판.. -_-;;) 숙소에 짐풀고 씻고.

그러고나서 밖으로 나와 속초 맛집으로 고고~


골뱅이구이라는데.. 흰 살은 쫄깃쫄깃하고 응가(ㅋㅋ)는 진한 맛이었다(아.. 이거 좀 어감이 이상한데. ㅎㅎ)


새우장도 막 리필해주시고.. 베리 굿~


이건 다음 날 아침에 먹은 것. ㅎㅎ


이번 겨울 등산은 한라산까지 가면서 마치고 싶었으나..

아마도 그건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

아직 살 날 많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가도록 하자고~ :)


거리: 16.22km

상승: 1,171m

하강: 1,797m

걸린시간: 10시간 정도. ㅎㅎ

워.. 지도가 뭔가 엄청 썰렁한데?


Posted at 2014. 2. 10. 01:26
Posted in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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