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2~2015/02/03] 겨울, 설악산 2015 (2)

어제 밤.. 잠을 얼마 못 잔 상태에서 계속 뒤척이다 다행히도 결국엔 잠이 들었나 보다.

실컷 잔 것 같은데 아직도 해가 뜨진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두 달 넘게 후기를 미뤘더니 아침을 먹었는 지, 안먹었는 지도 기억이 안난다. 허허..

여튼... 일출을 보기 위해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대청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전 7:07.

중청대피소에서 바라 본 대청봉.

설악산에 올 때 마다, 중청대피소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 오를 때 마다 찍는 사진인 듯. ^^


중청대피소에서 속초시, 동해 방향.

구름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전 7:31.

대청봉에 올라 해뜨기 전에 이곳 저곳 풍경을 담아 본다.



구름 위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파노라마도..

(클릭하면 커짐. :))


(역시 클릭하면 커짐. ㅎㅎ)


인증도.. 해 줘야지. ^^;;


사람들 없을 때 잽싸게..


음... 남쪽 방향으로 동해를 보며.. 라고 해야 될까? ㅎㅎ


이건 북쪽 동해를 보며.. :)


이건 대관령 방향.. 즉, 남쪽 방향이 되시겠다.


가운데 약간 오른쪽에 중청대피소가, 그리고 화면 중앙에 ㄷ자로 된 서북능선이 보인다.


오전 7:55.

이제 슬슬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오전 8:03.

다시 중청대피소로 돌아왔다.


이제 대청봉은 저 뒤로...



아래 골짜기 끝 부분에는 희운각대피소가 있을 테고.. 왼쪽 가운데 높은 곳은 신선대, 멀리 위에 보이는 바위 덩어리는 울산 바위. 멀리 보이는 바다는 동해.



중청봉을 둘러 지나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서북능선.






중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오는(또는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설악산을 꽤 많이(나름)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이 길을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많이 내려 온 듯 하다. 이제 신선대와 눈높이가 비슷할 정도이니... 덕분에 울산바위도 거의 안보일 지경이다.


이쯤해서 파노라마 한 컷.

(클릭하면 커짐.)



왼쪽에 범봉, 오른쪽은 신선대.


왼쪽부터 1275봉, 가운데 범봉, 오른쪽 신선대. :)





다왔다. 희운각대피소.


오전 9:50.

희운각대피소 도착.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을 내려온 거라 그런지 1시간 2~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실 내려오면서 어제 산행 중 까진 둘째 발가락 때문에 공룡능선을 포기했었다.

덕분에 또!!!!! 천불동 계곡이다.

도대체 언제쯤 겨울 공룡능선을 넘어 볼 것인가! ㅠㅠ


산행 경로 사진 한 번 보여줘야지.

(클릭하면 커짐.)

음.. 그러고보니.. 영하 5도 쯤.. 인가? ㅎㅎ


오전 10:08.

희운각대피소에서 물도 마시고 좀 쉬다가 출발.

벌써 이만큼 내려왔다.

왼쪽 두 번째가 대청봉.


신선대.


오전 10:15.

아쉽게도 공룡능선은 포기. 흑......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


오전 10:40.

조금만 더 가면 양폭대피소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늘 그렇 듯 이 폭포는 겨울엔 얼어 있다.





계단을 내려 가 가운데 다리에 서서 오른쪽을 보면 천당폭포가 있다.


오전 11:08.

양폭대피소 도착.







곤줄박이 같은데..

겨울에 먹을 게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날아와 앉아 있다.

일부러 손을 뻗어도 날아 올 정도. 미안해 얘들아.. ^^;




오후 12:17.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후 12:28.



비선대.

가운데 봉을 자세히 보면 금강굴과, 또 그 굴과 연결된 계단을 볼 수 있다.



역시나 참새 방앗간에서 한 잔.

맥주는 원래 마셔주는 거고.. 밥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 파전도 하나 시켰으며... 옥수수 막거리는 맛이나 보려고 시켰는데 완전 실패.

맛만 보고 패스.


비쥬얼은 나쁘지 않은데.. 쩝...

(안좋은 건가? ㅎㅎ)


이젠 이렇게 돌이 많은 계곡에 익숙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리 된 것도 꽤 오래되었다.



권금성.

분명 어딘가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을텐데.. 안보인다. ㅎㅎ



다 내려왔으니 이젠 필요 없는 이정표. :)



설악산에 왔으니 반달곰과 인증샷.


이렇게 1박 2일 산행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까지 가서 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을 설악산이 다시 그리워진다.

지리산도 가야하는데.. 갈 곳이 정말 많구나. :)


오늘의 산행은 요 정도.

거리: 11.76km

상승: 169m

하강: 1113m

걸린시간: 7:44

(우상단의 로고를 클릭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가~)


Posted at 2015. 4. 23. 12:49
Posted in 여행


[2015/02/02~2015/02/03] 겨울, 설악산 2015 (1)

올해도 몇몇 장비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산에.. 아님 백캠이라도 가야지..' 했다.

그것도 오랜만에.. 당일 말고 1박 2일로 말이지.

그래서! 1월 22일 중청대피소를 예약했었다. 평일에, 사람도 없고. 조용하게 하루를 자연과 함께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대설예비특보 발령!! 자동으로 취소!!!

헐.. 뭐 이런 경우가..

하아.. 우짜겠노. 할 수 읍지. 다른 날을 다시 잡는 수 밖에.

역시 평일 갈거니까 대피소 예약은 미리 안하는 걸로 하고.. 설악산 날씨만 계속해서 날마다 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결전의 날! 기온은 상당히 낮지만 2월 2일, 3일 가는 걸로 결정.


코스는 백담사->영시암->오세암->가야동->봉정암->소청대피소->중청대피소(1박)->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으로 결정.

(물론.. 혼자가는 산행이므로 언제든지 코스 변경 가능. 아니나 다를까.. 자연스럽게 변경되는 걸로.)

백담사 코스를 예전에 한 번 다녀오긴 했지만 그 때는 수렴동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세암->가야동으로, 좀 더 먼 길로 가보기로 한다.



어차피 평일 산행이니.. 굳이 버스표 예매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아침 일찍 나가서 동서울로 고고. 표 사고 바로 출발.


오전 6:00.

6:05가 첫 차.. 였던가? 시간이 지나니 가물가물.

동서울 출발, 백담사를 거쳐 미시령을 넘고 속초로 가는 버스를 탄다.


전날 짐싸느라 늦게 자서 두세 시간 정도 밖에 못잤는데.. 버스에서도 잠이 안온다. 어찌 산행하려고 그러는지 원.


오전 7:42.

일찍 나서니 이리 이른 시각에 백담사정류장에 도착.


요기가 터미널임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가게 겸 매표소. :)


산을 오르려면 잘 먹어야겠기에.. 적당히 식당에 들어가서 이 동네 특산물인 황태구이정식을 주문해서 먹는다.


오전 8:42.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백담사까지는 7km를 더 가야 한다.

원래는 여기서 1k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백담사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나..


현실은 요모양. 진입로 결빙으로 인해 백담사까지 버스 운행은 중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뭐.. 난 이미 알고 왔으니 상관없지만.. 모르고 왔다면 그냥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백담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몇 대의 차량이 여러 번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한다. 어떤 분들을 태우고 가는 건지..


셀피는 당연히 남겨줘야 겠기에.. 백담사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아주 오랜 옛날.. 지난 세기 80년대를 주름잡으시던 분께서 90년대 이 곳 백담사로 쫓겨나심으로 인해 이렇게 좋은 포장 도로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던데.. 확인하긴 귀찮으니 그냥 넘어 가는 걸로.




거의 다왔다. 백담사. 평지 7km는 너무 멀다. 흑.


버스는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길로 왔다, 갔다 하는 듯.


오전 10:27.

백담사도 들어가서 둘러보고 싶지만.. 오늘 갈 거리만 20km가 넘기 때문에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도록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들.


여기도.. 백담사 계곡을 메운다.



이제 실질적인 산행.

(아마도 클릭하면 그림이 커질 것임.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늘 코스는 왼쪽 중단에서 시작해서 백담지구 아래 현위치를 거쳐, 영시암,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가서 오세암까지. 그리고 또 갈림길에서 위쪽이 아닌, 오른쪽 가야동, 봉정암으로 간 다음, 마지막으로 오늘 묵을 곳인 중청대피소까지 가는 길이다. 아마도 5시가 넘어야 도착할 것이다.




오전 11:33.

영시암까지 가는 길은 그리 여렵지 않다. 거의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화장실도 들렀다가 휴식도 취하고, 간식도 흡입하고. 그러다 다시 출발.

영시암에서 조금 더 가다 보면 오세암/마등령, 그리고 수렴동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난 오세암으로 갈 것이므로 오세암쪽으로 간다.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는 나무. 아니.. 스크림이 더 가까우려나? :)


이제 반쯤.. 왔나 보다.



오후 12:50.

오세암에 도착.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마등령, 그리고 가야동/봉정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아마도 위의 사진에서 계단을 올라와 뒤돌아 본 풍경 쯤.. 될 것이다.


오후 12:55.

좀 전에 얘기했던 갈림길은 이렇게..

마등령 방향으로 가면 공룡능선을 거쳐 희운각대피소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금강굴,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 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자.. 이제 우리가 오늘 갈 곳을 한 번 보도록 하자.

저~~~~기 멀리 제일 높아 보이는 봉.. 까지 가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중청대피소는 저기까지 가야 보인다. 허허..

그러고보니 여기서 소청대피소가 보이는구나. 대단하네..


광각으로 보면.. 요 정도?



pattern.


오후 1:31.

이제 1/4쯤 왔다. 저기 낙서는 좀.. 저런 것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왜들 그러는 지 모르겠다.


오후 1:41.

아침을 8시 좀 넘어서 먹었으니, 점심은 12시가 넘은 시각.. 영시암이나 오세암에서 먹으면 적당했을텐데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아무래도 위의 빵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서.. 절에서 편히 쉬며 먹기가 좀 거시기 했기 때문이다. ㅎㅎ

보온병에 뜨거운 물까지 들고 왔으므로 아메리카노까지 같이 마셔준다.

(산까지 와서도 된장질인 게냐.. ㅎㅎ)



뭔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단지 느낌... 아직 많이 남았다.



추운 날씨, 그리고 눈이 덮여 있는 바위지만 이렇게 이끼는 잘 자라고 있다.


오후 2:29.

이제 슬슬 입질이 온다.



가야동에 오게 되니 공룡능선이 왼쪽에, 그리고 용아장성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위는 공룡능선에서도 나한봉 쯤 될 것이다.


오후 3:01.

이제 죽음의 오르막.. 일텐데.. 오르고 있는 중인지, 이제 시작인지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어쨌든 장난 아니라는 거~


왼쪽이 나한봉, 오른쪽이 1275봉.


이렇게 옆에서 보면 1275봉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장난 아니라는 거.





눈높이가 이제 비슷해진 듯한 느낌이다.



용아장성 방향.




이젠 많이 높아졌다.







오후 3:57.

중간에 사진도 많이 찍고, 쉬기도 했지만.. 800m 올라오는데 거의 1시간이나 걸렸다.


이젠 아래로 봉정암도 보이고.. 저기 위로는 소청대피소(왼쪽 봉 살짝 아래)도 보인다.





정말 고드름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오후 4:08.


단청이 예술이다.



잠깐 휴식도 취하고, 물도 마시고.. 그러다 다시 소청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운해와 공룡능선. 신선대는 안보이지만 공룡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후 4:48.

소청대피소에 도착.


iPhone으로 파노라마 사진도 한 번 담아주시고..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룡능선과 운해도 실컷 본 뒤.. 다시 출발.

소청대피소는 아침 풍경이 정말 끝내줄 것 같다.








오후 5:16.

사진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제 오른쪽으로 중청대피소가 보인다.


파노라마 한 번 더.


다 왔으니 이젠 별 의미없는 이정표지만..



오후 5:43.

이제 다왔다!!


저녁 역시 간단하게 스프에 빵을 찍어 먹고(밥하기가 귀찮아서.. 햇반이 무거워서.. 모두 간편식으로 대체!),

오늘의 산행을 자축할 맥주 한 캔을 곶감(이라고 하긴 좀 그런가? 감말랭이 정도)을 안주 삼아 흡입.


대피소에서 할 일이 없으니 잠깐 밖에 나와 야경(산에서 야경이라니.. 좀 어색하다)을 본다.


좀 더 가까이. 멀리 가로로 가로지르는 불빛들은 해안선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오른쪽 중단이 아마도 속초쯤.. 되나 보다.


대피소 내부는 요런 모습.

한겨울에도 주말엔 대피소를 꽉꽉 채울 만큼 사람들로 붐비지만.. 난 평일에 왔으니 이렇게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편하게 휴식. :)


자.. 오늘 산행은.. 요 정도?

거리: 20.4km

상승: 1,313m

하강: 388m

걸린시간: 9:19

(지도 우상단의 logo를 클릭하면 상세 site로..)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고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안온다, 안온다, 안온다.. 쿨쿨.....zz


등산화를 새로 구입한 뒤 첫 산행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발뒤꿈치가 계속 화끈거려서 다니기 힘들었다.

하지만 양말을 벗어보니 뒤꿈치는 멀쩡한데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 윗부분이 까졌다. 아하하하..

내일 산행은 어쩌라고.. ㄷㄷㄷ

Posted at 2015. 2. 23. 02:57
Posted in 여행


양재천 산책

지난 1월 설악산 하산 길에 살짝 미끄러지면서 카메라 + 렌즈도 같이 추락. 렌즈 경통이 휘는 현상이 발생해 부럿다. 60~70mm 구간은 줌이 안되는 사태가.. ㅡㅡ;;

얼마전에 a/s를 맡겼는데.. 다행히도 렌즈는 크게 이상 없었고, 볼트가 부러졌다나.. 사실 그것보다 10년이 다 된 렌즈라 줌 레일이 다 되어 해상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란 말이지.

이쪽 수리하면 해상력도 좋아지고.. 게다가 추락하면서 손상된 부분은 무상으로 해주신단다.

뭐 이런 좋은 경우가..(읭?) ㅋㅋ

안그래도 쓰면서 화질이 너무 안좋아져서(리사이즈하면 잘 안보이긴 하지만) 어떡해야 하나.. 했었는데 잘 되었다.

역시 렌즈를 사용할 땐 후드를 꼭 같이 써줘야 한다는;; (갑자기 이상한 결론이.. 추락할 때 후드 덕분에 살았다는 얘기지 뭐~)


여튼, 어제 오후 찾아오면서 테스트도 해 볼겸 양재천에 잠깐 들렀다.






역시 핸드헬드로 1초는 무리.. ㅡㅡ;;






아직도 눈이 덜 녹은 곳이 있네.


확실히 많이 따뜻해졌다.

겨울도 이제 슬슬 가고 있는 거다.


하지만.. 테스트에 대한 결론을 낼만한 사진을 안찍었다는 게 함정.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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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4. 2. 16. 23:07
Posted in 일상


[2014/01/18] 겨울, 설악산

지난 번 멤버에서 태인 커플이 빠진 상태로 이번 산행은 결정.

원래 태인이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무릎이 안좋은 상태에서 오르내리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 안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태인이 역시 자전거를 위해서(겠지? ㅋㅋ) 과감히 겨울 설악산을 포기.

겨울 설악산은 내년에 같이 보면 되는거다.

그리하여..

이번 산행의 멤버는 봉민, 성아양, 나.


이번 코스는 나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내려올 시각이 언제일지 까지 예측 가능한..

오색 -> 대청 -> 중청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코스..

가 되시겠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3:20쯤 되어 암사역에서 조인.

가면서 먹을 김밥을 사서 이번에도 역시 봉민이의 운전으로 설악산까지 이동.

오색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5:30쯤 되었던가..

중간에 대리운전 전화해서 오색 -> 소공원 대리 맡기고.. (4만 5천원이던가.. 5만원 이던가.. 가물가물..)

6시가 안되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번엔 오르는 도중에라도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도 경사는 기본.

오색 -> 대청봉 코스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최단코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사가 좀 쎄다.

(위의 두 분은 우리팀과 관련없음.)


소백산은 안그랬을텐데.. 많이 힘들지? ㅋㅋ





늘 캄캄한 새벽에만 오르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밝을 때 오르긴 참 오랜만이다. 아마도.. 94년 여름 이후 처음인 듯. :)

그나저나 등산로 가운데 나무가 이렇게 뙇~!

원래 나무가 먼저 있었을테다. 나중에 사람들이 나무들 사이로 다니는 것일진데..





눈으로 볼 땐 햇빛에 반사된 눈이 참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


확실히 정상 부근에 오니 나무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고도도 높은데다, 바람도 많이부니 키도 작다. 다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겠지.








파노라마로 찍을 걸 그랬다.




정상에 거의 다왔다. 다들 추운 겨울바람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미안! ㅎㅎ




대관령 방향일지.. 아니면 태백산 방향일지.. 확대를 해봤더니 풍력발전기가 보이길래.. ㅎㅎ




이제 정상에 도착.

나름 단체 사진. ㅋㅋ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위 사진의 오른쪽 부분을 crop.

제일 아래쪽 사람들의 10시 반 방향(ㅋㅋ)에 이정표가 있고.. 왼쪽길로 가면 서북능선과 한계령으로, 오른쪽 사람들 많은 곳으로 가면 봉정암, 백담사.. 그리고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광각으로.. 왼쪽은 서북능선 방향, 그리고 오른쪽은 중청봉.


왼쪽 구름 아래 붉은 곳은 동해.(지명말고.. 바다. ^^)



속초시 방향.


왼쪽 아래 범봉, 오른쪽은 울산바위.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에 본 대청봉 방향.


오른쪽 신선대부터 왼쪽 위로 살살 올라가면 공룡능선, 마등령.


이번엔 왼쪽에 중청대피소.


오오.. 이번에는 양쪽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있군. :)

아.. 내 24-70 화질 너무 안좋다. ㅠㅠ



다왔다. 중청대피소.


여기서 아침도 먹고, 좀 쉬다가 10:20쯤 다시 출발.

이렇게 맑은 날씨에도 눈은 내리고.. 하지만 눈이 잘 안보인다는게 함정.


이렇게.. 출발.


우리는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갈 거니깐 오른쪽 길.


저 멀리 울산바위 아래쪽에 신선대가 보인다. 우린 신선대 아래까지 내려가서 오른쪽 천불동계곡으로 갈 것이다.


중청봉에서 내려가다 본 서북능선 방향.





우리도 저 사람들과 같은 길로..


광각으로 담았더니 무지 멀어보이네.


이곳 바람도 어마무지한가보다. 나뭇가지를 보면 말이다.




범봉과 신선대.



사진찍기 좋은 곳 발견.



오.. 공룡능선이 한 눈에!!


사진도 적당히 찍었으니 슬슬 내려가야지.


희운각대피소엔 잠깐 쉬다 내려왔으므로 굳이 사진을 남길 필요까진 없겠지 모.



이제 공룡능선은 안보인다. 그쪽으로 가려면 가운데 바위산을 넘어가야 한다.


요렇게. 흐릿하지만 두 사람이 보인다.



천불동계곡 진입.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산들이 압권이다.





으따.. 멋지다.


천당폭포 내려가는 길.





이거 폭폰데.. 얼었다. 천당폭포.


지난 2012년 1월 전소되었던 양폭대피소가 이렇게 재건되었다.

지금은 밥해먹고 쉬기만 할 수 있는데.. 몇 달만 더 있으면 숙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사실 여기에서 숙식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가을에 천불동 단풍을 저녁, 아침으로 보고 싶을 때 와서 자고 가면 괜찮을 것 같다.







헛.. 기다리게 해서 미안~




매번 친구들과 설악산에 오면 막걸리 한잔하고 가던 곳.

항상 흑백에, 항상 밖에서 찍은 거였는데.. 이번엔 겨울이니 안에서. :)


더덕막걸리는 예전과 같지만 안주는 더덕구이 대신 해물파전.



비선대를 까먹고 갈 뻔 했다.


다시 소공원까지 걸어 내려와서(오늘 등산로 중 제일 힘들었다. 완전 빙판.. -_-;;) 숙소에 짐풀고 씻고.

그러고나서 밖으로 나와 속초 맛집으로 고고~


골뱅이구이라는데.. 흰 살은 쫄깃쫄깃하고 응가(ㅋㅋ)는 진한 맛이었다(아.. 이거 좀 어감이 이상한데. ㅎㅎ)


새우장도 막 리필해주시고.. 베리 굿~


이건 다음 날 아침에 먹은 것. ㅎㅎ


이번 겨울 등산은 한라산까지 가면서 마치고 싶었으나..

아마도 그건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

아직 살 날 많으니 천천히 여유롭게 가도록 하자고~ :)


거리: 16.22km

상승: 1,171m

하강: 1,797m

걸린시간: 10시간 정도. ㅎㅎ

워.. 지도가 뭔가 엄청 썰렁한데?


Posted at 2014. 2. 10. 01:26
Posted in 여행


무제

서울에 살면서 12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은 듯 하다.

내리는 걸 보는 것, 그리고 내리고 난 뒤 하얗고 파란 풍경들이 '아직도' 좋긴 하지만..

바로 닥칠 출퇴근길이 피곤해지니 이제 그만 내려도 되겠다.. 싶은거지.

그리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겨울도, 추위도 싫고..


어쨌든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 이제 시작인데? - 집 앞 눈 온 소경을 담아보기로 한다.

언제 또 이렇게 마음이 동해서 나갈지 모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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