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関西) 여행 - 첫째날(1): 나라(奈良)

동호회 분들과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고(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안날 만큼 오래되었다)..
사진들 편집도 이미 해 놓았었지만 그 동안 귀차니즘이란 핑계로 지금껏 버텨오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사진만 덜렁 올린다면야 금방 끝나겠지만 글과 같이 올려리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그런게다.

여행가기로 계획한 것이 언제인지도 모르겠구나.
여튼.. 동호회 분들 몇명이서 일본이나(?) 다녀오자는 말이 나와서 계획, 그리고 가기 전까지 두어번 만나서 일정이랑 계획도 얘기하고.. 그러다 나는 또 나대로 계획을 짜다보니 다른 분들과 일정이 안맞는 관계로(사실 그쪽 팀도 계획짜는 사람은 한 분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아닐 수도 있지만. :)) 일단 첫 날은 혼자 여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여행가기로 한 날(무려 2006년 9월 16일)이 되었고, 각자 알아서 인천 공항으로 출발(나의 경우엔 회원 한 분과 같이).. 한참을 기다려 다음날 새벽에야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関西) 국제 공항에 도착한게 해가 뜰때쯤.. 이었나? 입국 수속을 밟고 공항에서 아침으로 카레밥을 시켜 먹은 후 난카이(南海) 전철 공항 급행을 타고 미나미 오사카(南大阪)의 중심 역인 난바역(なんば, 難波駅)까지 같이 이동했다.(너무 오래전 일이다 보니 우리가 탔던게 난카이 특급전철 라피토α인지, 난카이 전철 공항 급행인지 기억이 안난다. 전자는 소요시간이 약 30분에 운임 1390円, 후자는 약 46분/890円 정도 하는 것 같다. 지금 확인해보니 후자의 가격은 그때랑 차이가 없는 듯. 전자는.. 귀찮다. ㅠ.ㅠ 아마도 아래에서 언급할 쓰룻토 간사이 패스를 사용하면 난카이 전철 공항 급행은 무료이므로 500円이 추가되는 특급전철은 타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난바역에 도착해서 다른 팀은 고베(神戸)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히메지성(姫路城)으로 가고, 나는 다시 긴테츠난바역(近鉄難波駅. 우리가 처음에 도착한 역은 난카이난바역. 뭐.. 똑같은 난바역이긴 하지만 얘들은 각각 사철이므로 타려면 쪼깨 걸어줘야 한다. 요금도 따로 더 내줘야 하고.)으로 이동하여 나라(奈良)로 향했다.
다행히 쓰룻토 간사이 패스(Kansai Thru Pass, 여기를 참고하시라. 한글로 잘 되어있다.)가 있으므로 긴테츠나라역까지는 패스로 패스~ ^^(만일 쓰룻토 간사이 패스가 없으면.. 긴테츠쾌속급행(특급(特急)이 가장 빠르긴 하지만(약 30분) 추가로 무려 500円을 더 내야하므로 쾌속급행(快速急行, 소요시간 약 40분. 540円)이나 급행(急行)을 이용하는게 낫다.) 여튼 전철을 타고 긴테츠나라역(近鉄奈良駅)으로 이동(마침 Google Earth에서 나라역이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는구나. 황당.. -_-;; ).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구나. -_-;; 하여튼 여행을 가도 꼭 이래요. 쩝.. 역내에서 지도도 살펴보고, 조금 쉬고 하다보니 다행히도 비가 그친다.

0123456



나라에서 처음 볼 곳은 바로 도다이지(東大寺)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


도다이지는 긴테츠나라역에서 도보로 10분~15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데 이는 나라(奈良)를 대표하는 사찰로, 1998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다이부츠덴(大仏殿)과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인 다이부츠(大仏, 높이 16.2m, 무게 약 250t에 이르는 대형 불상)로 유명하다. 이 도다이지의 시초는 728년 쇼무(聖武)천황이 황태자 공양을 위해 건립한 곤슈지라고 한다.
다이부츠덴에 들어가려면 입장료(500円)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대불 한 번 보는 가격치고는 좀 비싼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봐줘야겠기에..

일단 다이부츠덴과 주변을 둘러보고 난 다음, 고후쿠지(興福寺)로 향했다.



고후쿠지 역시 도다이지와 함께 나라 공원에 있으므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긴테츠나라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그러니까 긴테츠나라역과 도다이지 중간 쯤에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뭐.. 실제 위의 지도를 봐도 쉽게 파악 되겠지~).
고후쿠지는 8세기부터 약 500년 정도 최대 세력을 떨친 귀족 세력인 후지와라(藤原) 가문이 710년에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는데.. 가장 번창했던 때는 사찰 건물이 무려 175개에 이르렀다고 하나, 1300년이 지나는 동안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단다. 그래도.. 저~ 멀리서도 보이는 고쥬노토(五重塔, 오층탑)를 비롯해 아직도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으며 도다이지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01234567

나라에서는 이렇게 두 곳을 둘러보고(적어도 호류지(法隆寺) 정도는 더 봐줘야 되는데.. 짧은 여행에 많이 보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좀 길게, 천천히 보고 싶어도 그런 여건이 안된단 말이지. ㅠ.ㅠ 사실 이게 좀 딜레마다. 짧은 시간에 많이 볼 것인지.. 천천히 보고 다음에 또 와서 다른 곳을 둘러 볼 것인지..) 교토(京都)로 가기 위해 긴테츠나라역으로 돌아왔다.

01
Posted at 2008. 6. 15. 07:21


iftheone’s Blog
Total . Today . Yesterday

About

블로그 이미지 Amuse, but never abuse.
by iftheone

Notice

category

뭐가 있나? (80)
일상 (33)
사진 (2)
여행 (10)
라이딩 (7)
(0)
음악 (0)
끄적끄적 (3)
과거자료 (25)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