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설악산으로~

단풍놀이 계절을 맞이하야..
(당연 지금 얘기는 아니고.. 100만년은 지난것 같군~ 휴우~)
이번에는 설악산 등반을 하기로 한다.
코스는 백담사로 시작하여 봉정암, 중청산장(1박), 공룡능선, 비선대, 설악소공원이 되겠다.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을 타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작년이 되어 버린 10월 14일, 15일.. 회사 사람들과 설악산을 오르기로 하고 한달 전부터 산장예약하고
(단풍놀이 기간 중에서도 피크기 때문에 - 킹 오브 피크~ 되시겠다. - 중청산장의 예약은 5분 안에 종료된다.)
버스표 예매에 전날 먹을 것 까지 미리 사놓는 치밀함까지.. <-- 이거 상당히 중요하다!

출발당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담사행 버스를 탄 시각이 6시 10분.. 백담사에 도착한게 9시쯤이었나.. 벌써 반년 가까이
되니 기억이 가물가물..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챙긴 다음, 백담사행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단풍이 절정인 시기라(시기상으로~) 여기 설악산 역시 사람들로 넘쳐난다.

출발시간 도착지 버스 운수회사 소요시간 노선명 요금
일반 중고생 아동
06:1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백담(인제)
\16,400 \13,100 \8,200
06:15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양평)
\16,400 \13,100 \8,200
07:2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속초(백담2)
\16,400 \13,100 \8,200
07:3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09:0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속초(백담1)
\16,400 \13,100 \8,200
09:4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12:0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13:3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간성(인제)
\16,400 \13,100 \8,200
<당시 동서울터미널->백담사행 버스시간 및 요금표. 자세한 사항은 동서울터미널 웹페이지를 참고하시라~>

백담사에서 내려 이제 슬슬 올라갈 준비를 한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침에 터미널 근처에서 샀던 김밥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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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에서 약 2시간 정도를 걸어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 라면을 끓여 대충 점심을 해결한다. 그런 다음, 주변 풍경
도 좀 담고.. ^^ 역시 설거지도 대충대충.. 그러고는 또 다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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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올라올라 봉정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 정도? 예상한 시간만큼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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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에 도착해서 물도 좀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렸다. 이거 어째.. -_-;;
다시 오늘 1박 장소인 중청산장까지 또 열심히 올라간다. - 산에 가면 풍경도 보고.. 해서 좋을 것 같지만..
물론 좋긴 하지만 장비들 둘러메고 올라가는게 장난이 아니다. - 소청대피소를 거쳐 중청대피소까지 가니
벌써 날은 저물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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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 도착해보니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로 대만원.. 밖에서 비박을 하면 얼어
죽을 수도 있으므로 건물 안 계단 같은 곳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미 날도 저물고, 대청봉에 갔다오면 우리가
예약한 좌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므로(그냥 빈 자리에 누워서 자버린단다. -_-;;) 대청봉은 포기, 저녁을
해먹고 우리가 전날 사온 족발에 - 산에서 족발을 먹을거라고 누가 생각하랴~ -_-;; 회도 생각했지만 참았음~ -
소주 한 잔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난방은 무지 잘되지, 코고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지.. 잠이 잘~ 오더라. -_-;;

그렇게 자고 난 뒤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길을 나선다.
오늘의 대박 코스는 역시 공룡능선.. 과연 얼마나 빡센 산길이 될것인지..
머리에 헤드랜턴을 하고 새벽 산길을 걸어 내려간지 1시간여..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을 받아 밥해먹고 점심으로 먹을 유부초밥까지 말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 쩝..
부랴부랴 짐을 챙겨 길을 떠났는데.. 이를 어쩌나.. 물이 이렇게 부족할줄이야..
정상 쪽 단풍은 정말 절정이었다는데.. 너무 가문탓에 내려오면서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애들이 다 말라버렸다.
그 만큼 물도 없고.. 중간에 샘이 있긴 헀는데 거기도 이미 말라버렸더라.
여튼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거리가 약 5km 정도..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시간 역시 5시간..
일반인들이 평지를 걷는데 1시간에 약 5km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건 1시간에 1km 밖에 나갈 수 없다.
거기다 사람들로 넘쳐나니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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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5시간 정도 걸려서 마등령쯤..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가 1시 반쯤 되었나..
난 일반 짐에, 카메라까지 들고 온 관계로 거의 탈진상태.. 한쪽 다리에 힘이 안들어갈 정도.. 였다.
이미 물은 다 떨어지고.. 물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더 내려가야 된다고 하고.. 다리에 힘은 안들어가고..
그래도 어떡하나.. 가는 수 밖에.
어쨌든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에 도착. 한꺼번에 물만 1.5l 정도 먹은 것 같다. 물을 먹고 나니 좀 살 것 같긴
하다만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긴 마찬가지. 희규말로는 '밥 먹으면 힘날꺼야' 하던데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밥을 별로 먹고 싶지가 않더라.
물 마시고 좀 쉬고 하다가 비선대로 내려왔다.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적힌 팻말은 완전 무용지물.
거기에 들어가서 발 씻고, 세수하고 하는 사람들로 한가득.
소공원 쪽으로 내려오다보니 계곡에 바윗덩어리들이 가득하다. 백담사 계곡도 그렇더니..
지난 여름 물난리에 그렇게 된 것이겠지..

우리의 일정은 대충 이렇게 마감.. 역시나 이번에도 맥주 한 캔 마셔주시고..
가게에서 더덕을 안주삼아 더덕막걸리 한잔까지..
덕분에 고속버스 타고 오는 동안 내내 잘 수 있었다. 어찌나 피곤하던지..

공룡능선은 정말 다음에 날이 맑을 때 다시 한 번 타봤음 좋겠다.
이번엔 날씨가 너무 안좋은 탓에 제대로 된 구경을 하지 못해서리..
Posted at 2007. 3. 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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