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야경(4) - 청담대교, 잠실대교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강 다리 야경 사진이다.
역시 이것도 작년 12월 동호회분들이랑 같이 가서 찍은거다.
삼각대랑 헤드는 가져갔는데 플레이트를 빼놓고 가는 바람에 완전 낭패였던 출사..
하지만 고맙게도 창석군이 삼각대를 빌려줘서 그나마 이 정도는 남길 수 있었다.
그 때 같이 사진찍던 형님들, 그리고 창석이는 무얼하고 있는지..
오랜만에 연락이나 한 번 드려볼까.. ^^

먼저 청담대교.
조명이 너무 이뻐서, 그리고 특이한 구조 덕분에 한강에 있는 다리 중에선 그래도 제일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언제부턴가 조명색이 약간 바뀌었는데.. 이전의 초록색도 괜찮았지만 지금의 푸른빛이 도는 것도 맘에든다. 그러고보니 한강 다리들 조명색을 바꾼다는 기사도 본 듯 하다.


잠실대교에선 삼각대 빌리기도 미안하고.. 해서 전체 다리사진은 담지 않았다.
그냥 야경 찍는 분들 뒤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다 말았다. :)
그래서 그 때 찍은 건 이것 뿐.. 뭐.. 다음 기회도 있는거다. 암.. 그렇고 말고~

Posted at 2008. 11. 1. 00:24


한강야경(3) - 동작대교, 반포대교, 잠수교

작년 이맘때쯤.. 동호회 분들이랑 찍으러 갔던 걸 이제서야 올린다.
하나씩, 하나씩 올려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 맨날 하는 얘기. -_-;;
그래도 여행기보단 쓰기가 쉽다. 여행기는 자료 찾아보고 글 쓰고, 사진 올리고 하다보면 하나 쓰는데 서너 시간은 후딱~ 가버린다.

잡설은 그만하고..

이번은 동작대교, 반포대교, 잠수교다.

작년, 그리고 올해에도 한 동안 다리에 불이 들어와 있었는데..
최근엔 불들어와있는 다리가 드문 것 같다.
역시 고유가의 영향이었나? 지금은 그때만큼 기름값 비싸진 않은것 같은데..
(차가 없으니 자세한 기름값은 모른다.)
아님 경제가 어려워서일지도..
그런데 반포대교, 잠수교 쪽에 공사하고 있는 걸 보면 뭐.. 그다지 경제랑 상관없는 것 같기도 하다.
분수에 조명까지 넣으면 이쁘겠지?
하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 입장으로선.. 잠수교가 물로 젖는게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단말이지. :)
(뭐.. 다들 자기 유리한 상황을 좋아하니깐.. 이해를.. ^^)

여튼.. 동작대교 먼저.
동작대교는 참 각잡기 어려운 것 같다. 항상 찍으면 어중간한 각도다.
글구 이번엔 북단쪽에서 담아서리.. 약간 심심한 면도 있는 것 같다.
남단에서 찍으면 남산타워(이젠 서울N타워 인가?)가 보여서 괜찮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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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반포대교와 잠수교.
다들 잘 알겠지만 위쪽이 반표대교, 아래쪽이 잠수교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끝나면 잠수교는 보행자 전용 다리가 된다고 하는데(아직도 유효한 얘기 맞겠지? ^^)..
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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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 10. 31. 02:40


간사이(関西) 여행 - 첫째날(1): 나라(奈良)

동호회 분들과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고(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안날 만큼 오래되었다)..
사진들 편집도 이미 해 놓았었지만 그 동안 귀차니즘이란 핑계로 지금껏 버텨오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사진만 덜렁 올린다면야 금방 끝나겠지만 글과 같이 올려리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그런게다.

여행가기로 계획한 것이 언제인지도 모르겠구나.
여튼.. 동호회 분들 몇명이서 일본이나(?) 다녀오자는 말이 나와서 계획, 그리고 가기 전까지 두어번 만나서 일정이랑 계획도 얘기하고.. 그러다 나는 또 나대로 계획을 짜다보니 다른 분들과 일정이 안맞는 관계로(사실 그쪽 팀도 계획짜는 사람은 한 분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아닐 수도 있지만. :)) 일단 첫 날은 혼자 여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여행가기로 한 날(무려 2006년 9월 16일)이 되었고, 각자 알아서 인천 공항으로 출발(나의 경우엔 회원 한 분과 같이).. 한참을 기다려 다음날 새벽에야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関西) 국제 공항에 도착한게 해가 뜰때쯤.. 이었나? 입국 수속을 밟고 공항에서 아침으로 카레밥을 시켜 먹은 후 난카이(南海) 전철 공항 급행을 타고 미나미 오사카(南大阪)의 중심 역인 난바역(なんば, 難波駅)까지 같이 이동했다.(너무 오래전 일이다 보니 우리가 탔던게 난카이 특급전철 라피토α인지, 난카이 전철 공항 급행인지 기억이 안난다. 전자는 소요시간이 약 30분에 운임 1390円, 후자는 약 46분/890円 정도 하는 것 같다. 지금 확인해보니 후자의 가격은 그때랑 차이가 없는 듯. 전자는.. 귀찮다. ㅠ.ㅠ 아마도 아래에서 언급할 쓰룻토 간사이 패스를 사용하면 난카이 전철 공항 급행은 무료이므로 500円이 추가되는 특급전철은 타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난바역에 도착해서 다른 팀은 고베(神戸)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히메지성(姫路城)으로 가고, 나는 다시 긴테츠난바역(近鉄難波駅. 우리가 처음에 도착한 역은 난카이난바역. 뭐.. 똑같은 난바역이긴 하지만 얘들은 각각 사철이므로 타려면 쪼깨 걸어줘야 한다. 요금도 따로 더 내줘야 하고.)으로 이동하여 나라(奈良)로 향했다.
다행히 쓰룻토 간사이 패스(Kansai Thru Pass, 여기를 참고하시라. 한글로 잘 되어있다.)가 있으므로 긴테츠나라역까지는 패스로 패스~ ^^(만일 쓰룻토 간사이 패스가 없으면.. 긴테츠쾌속급행(특급(特急)이 가장 빠르긴 하지만(약 30분) 추가로 무려 500円을 더 내야하므로 쾌속급행(快速急行, 소요시간 약 40분. 540円)이나 급행(急行)을 이용하는게 낫다.) 여튼 전철을 타고 긴테츠나라역(近鉄奈良駅)으로 이동(마침 Google Earth에서 나라역이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는구나. 황당.. -_-;; ).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구나. -_-;; 하여튼 여행을 가도 꼭 이래요. 쩝.. 역내에서 지도도 살펴보고, 조금 쉬고 하다보니 다행히도 비가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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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처음 볼 곳은 바로 도다이지(東大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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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이지는 긴테츠나라역에서 도보로 10분~15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데 이는 나라(奈良)를 대표하는 사찰로, 1998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다이부츠덴(大仏殿)과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인 다이부츠(大仏, 높이 16.2m, 무게 약 250t에 이르는 대형 불상)로 유명하다. 이 도다이지의 시초는 728년 쇼무(聖武)천황이 황태자 공양을 위해 건립한 곤슈지라고 한다.
다이부츠덴에 들어가려면 입장료(500円)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대불 한 번 보는 가격치고는 좀 비싼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봐줘야겠기에..

일단 다이부츠덴과 주변을 둘러보고 난 다음, 고후쿠지(興福寺)로 향했다.



고후쿠지 역시 도다이지와 함께 나라 공원에 있으므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긴테츠나라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그러니까 긴테츠나라역과 도다이지 중간 쯤에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뭐.. 실제 위의 지도를 봐도 쉽게 파악 되겠지~).
고후쿠지는 8세기부터 약 500년 정도 최대 세력을 떨친 귀족 세력인 후지와라(藤原) 가문이 710년에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는데.. 가장 번창했던 때는 사찰 건물이 무려 175개에 이르렀다고 하나, 1300년이 지나는 동안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단다. 그래도.. 저~ 멀리서도 보이는 고쥬노토(五重塔, 오층탑)를 비롯해 아직도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으며 도다이지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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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는 이렇게 두 곳을 둘러보고(적어도 호류지(法隆寺) 정도는 더 봐줘야 되는데.. 짧은 여행에 많이 보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좀 길게, 천천히 보고 싶어도 그런 여건이 안된단 말이지. ㅠ.ㅠ 사실 이게 좀 딜레마다. 짧은 시간에 많이 볼 것인지.. 천천히 보고 다음에 또 와서 다른 곳을 둘러 볼 것인지..) 교토(京都)로 가기 위해 긴테츠나라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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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 6. 15. 07:21


한강 야경(2) - 당산철교, 방화대교

얼마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한강 다리 야경 사진 찍기 프로젝트..
(뭐.. 거창하게 보이지만 사실 암꺼도 아니다. 방금 생각나길래 걍 적은 것 뿐..)
돈들여서 알록달록 조명까지 달아서 보러 오라고 꼬드기는데 안갈 순 없잖는가.

혼자 계획만 하고 귀찮음 때문에 전~~~~~혀 실천하지 않고 있다가 마침 동호회
형님께서 번개를 쳐주시는 덕분에 나가게 되었다.

일단 첫 번째로 당산철교와 방화대교가 되겠다.
두 다리 다 자전거타고 걍 지나가기만 한거라 어디가 잘 나올지 생각도 안해봤는데
다행히도 형님께서 잘 알고 계셔서 좋은 야경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당산철교부터 보자(순서대로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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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께서 차도 가져오셔서리.. 덕분에 차타고 방화대교까지 이동.


(방화대교가 아쉽게도 말풍선에 가려지는군. 말풍선의 x 표시를 꼭 누르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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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7. 10. 30. 01:23


2007 서울 국제 불꽃 축제

지난 주 토요일 한강에 불꽃 축제를 보러 갔다왔다.
재작년까지 쭉 진행되어 오다가 작년엔 건너뛰고, 올해 다시 재개 되었다.
하지만 단 하루로 줄어버린 아쉬움이..

그 동안의 불꽃 축제는 한 번도 못가봤었고, 올해 처음 가게 되었기 때문에
내심 기대도 있었고, 또 불꽃놀이 사진은 처음 찍는 거라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다.

근데 정말 불꽃놀이 사진찍기는 정신없는 일인 것 같더라.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다보니 그 짧은 시간 동안에 거의 3GB나 찍어버렸다.
이걸 어느 세월에 편집하라고.. ㅠ.ㅠ

어쨌든, 사진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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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화팀의 불꽃놀이로 축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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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미국연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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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연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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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갈수록 어째 불꽃이 별로..

개인적으로는 일본연화팀의 불꽃이 제일 이뻤던 것 같다.
색도 알록달록한 것이 화려하고 모양 같은 걸로 따지자면 다른 팀들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불꽃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한국연화팀은 처음에 작은 걸로 시작해서 나중에 큰 작품(?)들로 마무리를 했는데..
후반부에 원효대교에서 보여준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불꽃의 연기 때문에 마지막의 거대 불꽃들이
제대로 보여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폭포 불꽃이 멋있긴 했지만 말이다.

여튼.. 올해 불꽃축제를 본 바.. 내년에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찍가서 자리를 잡아야 된다는 문제점이.. -_-;;
Posted at 2007. 10. 17. 22:05


한강야경(1) - 성수대교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찍어온 성수대교 사진들.
보통 한강 다리들을 북단에서 많이들 찍고 그러지만..
이제 남쪽으로 이사온 관계로 남단에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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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은 밤에도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더라.
근데 한강에서 낚은 물고기들은 먹을 수 있는건가? :)
Posted at 2007. 8. 4. 10:04


이번엔 설악산으로~

단풍놀이 계절을 맞이하야..
(당연 지금 얘기는 아니고.. 100만년은 지난것 같군~ 휴우~)
이번에는 설악산 등반을 하기로 한다.
코스는 백담사로 시작하여 봉정암, 중청산장(1박), 공룡능선, 비선대, 설악소공원이 되겠다.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을 타게 되는 것이다.

이제 작년이 되어 버린 10월 14일, 15일.. 회사 사람들과 설악산을 오르기로 하고 한달 전부터 산장예약하고
(단풍놀이 기간 중에서도 피크기 때문에 - 킹 오브 피크~ 되시겠다. - 중청산장의 예약은 5분 안에 종료된다.)
버스표 예매에 전날 먹을 것 까지 미리 사놓는 치밀함까지.. <-- 이거 상당히 중요하다!

출발당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담사행 버스를 탄 시각이 6시 10분.. 백담사에 도착한게 9시쯤이었나.. 벌써 반년 가까이
되니 기억이 가물가물..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챙긴 다음, 백담사행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단풍이 절정인 시기라(시기상으로~) 여기 설악산 역시 사람들로 넘쳐난다.

출발시간 도착지 버스 운수회사 소요시간 노선명 요금
일반 중고생 아동
06:1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백담(인제)
\16,400 \13,100 \8,200
06:15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양평)
\16,400 \13,100 \8,200
07:2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속초(백담2)
\16,400 \13,100 \8,200
07:3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09:0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속초(백담1)
\16,400 \13,100 \8,200
09:4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12:00
백담사 직행 금강 03:00 대진
\16,400 \13,100 \8,200
13:30
백담사 직행 금강 02:50 간성(인제)
\16,400 \13,100 \8,200
<당시 동서울터미널->백담사행 버스시간 및 요금표. 자세한 사항은 동서울터미널 웹페이지를 참고하시라~>

백담사에서 내려 이제 슬슬 올라갈 준비를 한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침에 터미널 근처에서 샀던 김밥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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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에서 약 2시간 정도를 걸어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 라면을 끓여 대충 점심을 해결한다. 그런 다음, 주변 풍경
도 좀 담고.. ^^ 역시 설거지도 대충대충.. 그러고는 또 다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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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올라올라 봉정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 정도? 예상한 시간만큼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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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에 도착해서 물도 좀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렸다. 이거 어째.. -_-;;
다시 오늘 1박 장소인 중청산장까지 또 열심히 올라간다. - 산에 가면 풍경도 보고.. 해서 좋을 것 같지만..
물론 좋긴 하지만 장비들 둘러메고 올라가는게 장난이 아니다. - 소청대피소를 거쳐 중청대피소까지 가니
벌써 날은 저물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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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 도착해보니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로 대만원.. 밖에서 비박을 하면 얼어
죽을 수도 있으므로 건물 안 계단 같은 곳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미 날도 저물고, 대청봉에 갔다오면 우리가
예약한 좌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하므로(그냥 빈 자리에 누워서 자버린단다. -_-;;) 대청봉은 포기, 저녁을
해먹고 우리가 전날 사온 족발에 - 산에서 족발을 먹을거라고 누가 생각하랴~ -_-;; 회도 생각했지만 참았음~ -
소주 한 잔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난방은 무지 잘되지, 코고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지.. 잠이 잘~ 오더라. -_-;;

그렇게 자고 난 뒤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길을 나선다.
오늘의 대박 코스는 역시 공룡능선.. 과연 얼마나 빡센 산길이 될것인지..
머리에 헤드랜턴을 하고 새벽 산길을 걸어 내려간지 1시간여..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을 받아 밥해먹고 점심으로 먹을 유부초밥까지 말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 쩝..
부랴부랴 짐을 챙겨 길을 떠났는데.. 이를 어쩌나.. 물이 이렇게 부족할줄이야..
정상 쪽 단풍은 정말 절정이었다는데.. 너무 가문탓에 내려오면서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애들이 다 말라버렸다.
그 만큼 물도 없고.. 중간에 샘이 있긴 헀는데 거기도 이미 말라버렸더라.
여튼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거리가 약 5km 정도..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시간 역시 5시간..
일반인들이 평지를 걷는데 1시간에 약 5km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건 1시간에 1km 밖에 나갈 수 없다.
거기다 사람들로 넘쳐나니 시간은 더 걸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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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5시간 정도 걸려서 마등령쯤..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가 1시 반쯤 되었나..
난 일반 짐에, 카메라까지 들고 온 관계로 거의 탈진상태.. 한쪽 다리에 힘이 안들어갈 정도.. 였다.
이미 물은 다 떨어지고.. 물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더 내려가야 된다고 하고.. 다리에 힘은 안들어가고..
그래도 어떡하나.. 가는 수 밖에.
어쨌든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에 도착. 한꺼번에 물만 1.5l 정도 먹은 것 같다. 물을 먹고 나니 좀 살 것 같긴
하다만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긴 마찬가지. 희규말로는 '밥 먹으면 힘날꺼야' 하던데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밥을 별로 먹고 싶지가 않더라.
물 마시고 좀 쉬고 하다가 비선대로 내려왔다.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적힌 팻말은 완전 무용지물.
거기에 들어가서 발 씻고, 세수하고 하는 사람들로 한가득.
소공원 쪽으로 내려오다보니 계곡에 바윗덩어리들이 가득하다. 백담사 계곡도 그렇더니..
지난 여름 물난리에 그렇게 된 것이겠지..

우리의 일정은 대충 이렇게 마감.. 역시나 이번에도 맥주 한 캔 마셔주시고..
가게에서 더덕을 안주삼아 더덕막걸리 한잔까지..
덕분에 고속버스 타고 오는 동안 내내 잘 수 있었다. 어찌나 피곤하던지..

공룡능선은 정말 다음에 날이 맑을 때 다시 한 번 타봤음 좋겠다.
이번엔 날씨가 너무 안좋은 탓에 제대로 된 구경을 하지 못해서리..
Posted at 2007. 3. 2. 18:26


장소 하나씩 올리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구만..
보름쯤.. 전에 열심히 글쓰다가 홀랑 날려먹는 바람에 좌절하고 안쓰고 있다가 이제야 올린다.

셋째날..
내가 갔을 때 날씨가 상당히 안좋았던 관계로..
계속 비온다는 얘기도 있었고, 걱정도 많이하고 그랬었다.
다행히도 비는 안오고 날씨가 흐려서(이것도 별로 다행이 아니다. -_-;;)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셋째날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젠장..
사실 그 전날 무리한 것도 있고, 첫날 출발할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무지막지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녔기에
어째 한 편으로는 좋아(!)하기도 했다. -_-;;
꽤나 일찍(7시 반 전일꺼야. 아마도..) 일어났는데 창문 밖으로 비오는 소리를 듣고 계속 잤다.
방진 방습 전혀 안되는 카메라로 나가봐야 어딜 다닐 수 있겠어.. 지.
그렇게 자다가 중간에 두어번 깨서 창밖 확인하고.. 하다보니 10시.. 안되겠다 싶어서 씻고 장비 주섬주섬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도 비가 오긴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셋째날 일정은 도쿄의 서쪽.. 신주쿠(新宿)와 신주쿠교엔(新宿御苑), 메이지신궁(明治神宮), 그리고 도쿄도청(東京都庁) 등등이 되겠다.
지하철 노선을 보니 아무래도 도쿄역(東京駅)으로 가서 JR 츄오센(中央線)을 타고 신주쿠로 가는것이 제일 빠를 듯 하다.

도쿄역에서 JR 츄오센 특급을 타고 신주쿠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은 상태였나..
아침도 안먹었겠다, 배가 고파서 과장님이 소개시켜준 초밥집(어제 밤에도 초밥, 이번에도 또 초밥이다. ^^)에서
초밥을 먹었다. 대충 그려준 지도여서 그런지 찾아가니 안보이더라. 근데 골목하나 틀어보니 바로 있더군.
그려주신 지도가 쬐~~금 잘못되었다. ^^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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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으로 대충 배를 채운뒤(1400엔.. 정도 먹었던 것 같다. 흰접시는 105엔, 파란 무늬 접시는 210엔) 신주쿠공원(新宿公園)으로 향했다.



신주쿠교엔(新宿御苑. 신숙어원..이 될텐데.. 어원이라는 걸로 봐선 임금이 노닐던(?) 정원쯤 될 것 같다.
찾아보니 메이지시대 황실 정원이었다고 하는군.)은 신주쿠역 남쪽출구(南新宿)로 나와서 쭉~ 가주면 되는데..
설명하기가 그렇네. 크크.. 위에 지도에 그림만 그릴 수 있어도 확실히 될텐데 말이지. 아쉽다..

여튼.. 여기도 꽤 넓으면서도 괜찮았던 것 같다. 정문쪽에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배치된 프랑스식 정원, 안쪽에는
영국식 풍경정원, 그리고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이 조합된 퓨전 정원인데..(버뜨.. 내가 갔을 땐.. 정문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다른 문으로 들어갔고.. 정문 쪽은 공사중이라 출입할 수 없었다.) 가족들, 연인들끼리 나와서 산책도
하고.. 넓은 잔디밭 같은게 있어서 애, 어른 할 것 없이 공놀이 하기도 하고, 자리 펴놓고 쉬기도 하고.. 얼른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원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용산에 공원이 들어서면 그렇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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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둘러보는데도 무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쭈욱 둘러보고 나와서 하라주쿠(原宿) 쪽으로 이동한다.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갈 곳들이 근처에 모여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기로 한다. 계속 걷다보니 하라주쿠역에 도착.
하라주쿠역인 신역과 구역이 있다. 구역이 이쁘다고 해서 간건데(물론 메이지신궁(明治神宮)도 갈거지만).. 글쎄..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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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을 대충 훑어보고 간 곳은 메이지신궁(明治神宮).
도쿄에 왔으니 가봐야겠다 싶어서 간 곳이다.(한일합방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메이지 천황을 제사지내는 곳
이므로..) 당연히 그다지 기대는 별로 없었고.. 참고로 메이지신궁이랑 요요기공원(代々木公園)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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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이지신궁도 둘러봤으니 뭘볼까.. 고민중.. 그러다가 어디서 본 캣스트리트가 생각나서 오모테산도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볼 것 없었다. 그냥 아기자기한 가게들만 쭈욱~ 늘어서 있을 뿐..
중간에 타코야키를 팔고 있는 가게가 있어서 사먹으려고 했으나 좀 뻘쭘했던 관계로(일본애들이 거기에 쭉~
늘어서서 열심히 사먹고 있었거든) 그냥 나왔던게 조금 후회가 될 정도..
그러고는 다시 오모테산도 프라다 건물이 신기하다는게 생각나서 다시 거기까지 걸어가기도..
신기하긴 했지만 뭐.. 역시나 그냥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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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시 하라주쿠역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신주쿠에서 이사님이랑 약속이 있어서 돌아왔는데..
이 약속이 또 엄하게 될 줄이야..
전화가 없으니 아무 연락이 안되는 상태에서 몇 시에 어디서 보자..고만 했으니.. (결국은 내잘못. ㅠ.ㅠ)
결국 약속은 무효(나중에 호텔로 연락이 와서 밤에 만나서 술마셨다는.. -_-;;).
신주쿠에 가시는 분들.. 기노쿠니야서점(紀伊國屋書店)이 두 군데 있으니(본점은 히가시 신주쿠 지역에,
그리고 미나미 신주쿠 지점도 있다) 잘 알아보고 약속 정하세요!
(그런 줄 알았으면 차라리 다카시마야 타임즈스퀘어(タカシマヤタイ厶ズスクエア)나 도큐핸즈(東急ハンズ)로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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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은 흘러..(서점 문닫을 때 까지 기다렸다. 장소가 틀린 곳이니 만나지 못할 수 밖에.. -_-;;)
저녁에 가기로한 도쿄도청(東京都庁)에 가게 되었다. 물론, 야경 사진을 찍으러 간게지..
저녁이 되니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우산을 준비했던 탓에 별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카메라가
있으니..
도쿄도청은 니시신주쿠(西新宿)에 있으므로 서점에서 나와 이스토데키를 걸어서 사잔테라스(サザンテラス)로
쭉쭉 걸어나가 길을 건너서 다시 걸어가는 식으로.. ^^
도쿄도청에 올라가려면 가방검사를 지나야 되니 불쾌하게 생각하진 말도록~



도쿄도청에 도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나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들.
아마도 부산에서 오지 않았을까.. 싶은 사투리. 크크크..
도쿄도청에서 야경은 상당히 찍기가 힘들다. 왜냐고? 관람층 내부는 밝고 외부는 어두우니 유리창에 내부가
모두 반사되기 때문에 사진 찍으면 이놈들까지 같이 나오거덩. 그래서 이놈들을 잘 가리고 찍어야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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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가부키초(歌舞伎町)도 가볼까.. 했으나 역시 좀 그런가.. 싶은 생각에 그냥 돌아왔다.(가볼껄.. ㅠ.ㅠ)

숙소로 돌아와서.. 역시 저녁을 못먹은 관계로 늦게나마 라멘먹으러 출발~
정수군이 추천해준 야채라멘.. 야채를 일본어로 어떻게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베지타부르.. 라고 했다는.
ㅠ.ㅠ
역시 일본어 공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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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 11. 13. 02:54


도쿄 여행 - 둘째날(5): 오다이바(お台場)

도대체 얼마만에 다시 쓰는겐지.. -_-;; 열심히 써줘야할텐데 말이다.
무지 많이 밀렸다.

여튼..
오다이바(お台場)로 들어가기 위하여 유리카모메센 신바시역(ゆりかもめ線 新橋駅)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다이바로 들어가는 유리카모메센은 앞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가는게 좋다고 해서(무인전철이 되겠다. 사림이 없는게 아니고 운전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 오해하지 마시라.) 몇 개의 전철(? 이라고도 하기 뭣한게.. 나중에 보여주겠지만 설명하겠지만 바퀴로 가는 기차라서.. -_-;;)을 보내고 겨우 앞자리에 앉았다. 도쿄애들 역시 줄서 있다가 차례차례 타는게 아니라 사람들 내리면 줄이 사라지면서 앞자리 타기 쟁탈전이 벌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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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에서 사진찍으면서 주섭군이 오길 기다렸다. 어디더라.. 아사쿠사에서 유람선타고 온다고 했던가..



여튼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만나 팔렛트타운(パレットタウン)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팔렛트타운에는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도요타 시티 쇼 케이스, トヨタ シティ ショウケース)이 있는 메가웹(MEGA WEB)과 대형 쇼핑몰인 비너스포트(ヴィーナスフォート), 그리고 애완동물 전문샵인 Pet City도 있다 .메가웹에서 렉서스도 한 번 타주시고.. 비너스포트에서는 주섭군 여자친구에게 줄 옷도 고르고, Pet City에서 주섭군이 기르는 삼순이 밥, 장난감도 사고.. 구경도 하면서 저녁도 먹고.. 그러고는 밖에 나와서 대관람차도 봐주고, 오다이바 야경도 찍어주시고.. 하루 종일 오다이바 내에서만 돌아다녀도 충분히 볼 거리가 많지 싶다. 난 아쉽게도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몇 군데 못돌아본 곳도 있고(특히나 후지 TV(フジテレビ). 굳이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쯤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들더라).. 어른들과 왔을땐 오다이바의 텔레콤센타역(テレコムセンター駅)에 있는 온천(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大江戸温泉物語)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늦게 돌아오기 위해서 아쿠아시티(アクアシティお台場)로 돌아왔는데(다이바역(台場駅)이 여기에 있다. 거의 많은 볼거리들이 이 역에 몰려있거든.) 매일 하는 건지는 몰라도 공연 비스무리한 걸 하고 있더라. 외국인이 서커스에나 하는 것들을 공연하고 있더라고. 일본어도 꽤나 잘하고.. 막판에 관람비도 걷던데.. 강제로 내는 건 아니고.. 안내고 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장난감 총을 내면서 안내면 쏘겠다고 하는 것 역시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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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 곳 중에선 그래도 오다이바에 제일 오랫동안 머물러 있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볼 것이 많아서 그랬을듯.
오다이바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초밥집에서 초밥이랑 일본술도 먹어줬다. 역시 본토 초밥은 맛있더라. 게다가 회전초밥이 아니라 주문하면 만들어주는 초밥이었고.. 그런 집에서 초밥먹는 건 처음이었거든. ^^ 아쉽게도 초밥집사진은 없다.)
Posted at 2006. 10. 9. 02:29


설악산 등산 준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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