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달이나 지났구만.
이거 정말 게으름은 나랏님도 못 구한(?)단;;;;
애니웨이..
올초였나.. 이번에도 봉민이가 말해줘서 3월쯤에 가자.. 라고 얘기가 됐는데..
배편도 어중간.. 에 봉민이 와이프님의 재가(!) 역시 필요한 거였으므로 4월로 연기.
4월 첫 주.. 배편 예매하러 들어갔더니 다 매진. 뭐 이런 경우가!
근데 다시 보니 또 있는.. 눈에 뭐가 씐 건가??
그리하야 대망의 굴업도 백패킹은 성사!!
오랜만에 50+10L 배낭을 꺼내 짐챙기고, 봉민이가 그 전에 전달해 준 침낭이랑 매트도 싸고, 카메라, 삼각대 챙겼더니 배낭이 꽉꽉.
9시 배고.. 8시에 만나기로 했고.. 거기다 인천연안부두까지..
집에서 6시쯤 나왔던가?
약속 시간에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했건만.. 봉민이는 고속도로에서 길이 막혀서 네비가 알려주는 시각으론 배 시간에 도착 못하겠다네.
이런 낭패가..
하지만 여차저차 무사히 도착. 나이스~
인천 쪽 섬에서 1박 2일 동안 지내면 배 삯이 할인된다능~
건너편엔 백령도가는 배도 있고..(무려 4시간이나 걸린단다. ㄷㄷㄷ)
우리가 타고갈 배는 이녀석. 잘 달리게(?) 생겼다. ㅎㅎ
출발!!
이놈들.. 새우깡 달라는 거냐? 딴 데 가서 알아보삼!
날씨가 정말 좋지않다!
굴업도에 들어갈 때 타고 갈 배.
특이하게도..(까지는 아니지만) 굴업도에 가려면 연안부두에서 덕적도까지 간 다음, 덕적도에서 다시 굴업도 가는 배로 갈아타야 한다.
더구나 굴업도 가는 배는 날마다 배 시간이 다를 수 있고, 또 걸리는 시간까지 다를 수 있으니(굴업도만 가는 게 아니라 여러 섬을 거쳐서 가는 것이고, 또 이 섬들 사이를 갈 때 하루는 이쪽 방향으로, 하루는 저쪽 방향으로 돌기 때문) 배시간 잘 알아보고 예매하는 게 좋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덕적도 도착.
굴업도 갈 배편은 1시간 뒤에 출발하니 그 때 까지 이렇게..
놀러 나왔으니 맥주랑 친하게 놀아줘야 한다.
이제 굴업도에 가 볼까?
가는 내내 새우깡 달라고 이 녀석들이 이렇게.. ㅡㅡ;;
하지만 니들 줄 건 없다.
도착!!
하선. 그리고보니 난 겨우 60L 대의 배낭이지만.. 봉민이는 무려 100L 짜리 배낭. -0-;;
원래 굴업도에선 유명한 이장님댁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지만.. 예약을 늦게 한 관계로 다른 곳에서 점심.
하지만 여기도 꽤 맛있었다.
해변을 지나 백패킹 장소로 이동 중...
하늘이 파랬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워.. 그림일세!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약 15분, 그리고 마을에서 우리가 비박할 장소까지는 약 30~40분.
텐트까지 치고(여기에선 나 혼자 취침. 봉민이는 정말 밖에서 비박. ㄷㄷㄷ) 다시 맥주 한캔. :)
아.. 맑은 날 왔으면 풍광이 정말 죽여줬을 듯. ㅠㅠ
좀 쉬었으니 섬 구경 한 번 해보자.
어차피 나갈 배가 없으니 짐 같은 건 그냥 버려둬도 누가 가져갈 수도 없다. ㅎㅎ
복귀. 우리텐트는 왼쪽 3개의 텐트 중 우상단에 위치. :)
사실 최고의 포인트는 오른쪽 2개의 텐트 중 위쪽 텐트.
날씨가 좋았음 타임랩스에 도전하려 했지만.. 워낙 날씨가 안좋았던 탓에 그냥 포기.
같은 배를 타고 온, 오늘 처음 뵙는 분들과 또 나이 지긋하신 형님분들..
새로운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술 한잔에,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재미(보통 백패킹은 이렇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 처음 경험한 나로선.. 이게 백패킹이다.. 라고 계속 잘못알고 지낼 수도. ㅋㅋ)..
참 해 볼 만한 취미인 것 같다.
다만.. 장비가 너무 비싸. ㅠㅠ
(중간에 술 사러 1시간을 걸어 마을에 다녀온 건 안비밀.)
오늘 날씨도 그닥...
섬이 동동 떠 있는 느낌이다.
모두들 정리 중.
모두 다 철수하고 나갈 때에도 저렇게 한 팀은 계속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우리 모두 '저 팀은 하루 더 묵을 건가 보다' 했었는데 나중에 배 탈 때 보니 짐싸들고 뛰어 오시더란 말이지. :)
워.. 배낭이 무시무시..
봉민이는 대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영역 표시 중. ㅋㅋ
짧았지만 즐거웠던 1박 2일 굴업도 여행을 마치고 복귀 중.
날씨 좋을 때 한 번 더 와보고 싶다.
매번 봉민이 덕분에 좋은 경험들이 하나씩 느는 것 같다.
언제나 그렇지만 고마워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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