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하나씩 올리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구만..
보름쯤.. 전에 열심히 글쓰다가 홀랑 날려먹는 바람에 좌절하고 안쓰고 있다가 이제야 올린다.

셋째날..
내가 갔을 때 날씨가 상당히 안좋았던 관계로..
계속 비온다는 얘기도 있었고, 걱정도 많이하고 그랬었다.
다행히도 비는 안오고 날씨가 흐려서(이것도 별로 다행이 아니다. -_-;;)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셋째날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젠장..
사실 그 전날 무리한 것도 있고, 첫날 출발할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무지막지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녔기에
어째 한 편으로는 좋아(!)하기도 했다. -_-;;
꽤나 일찍(7시 반 전일꺼야. 아마도..) 일어났는데 창문 밖으로 비오는 소리를 듣고 계속 잤다.
방진 방습 전혀 안되는 카메라로 나가봐야 어딜 다닐 수 있겠어.. 지.
그렇게 자다가 중간에 두어번 깨서 창밖 확인하고.. 하다보니 10시.. 안되겠다 싶어서 씻고 장비 주섬주섬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도 비가 오긴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셋째날 일정은 도쿄의 서쪽.. 신주쿠(新宿)와 신주쿠교엔(新宿御苑), 메이지신궁(明治神宮), 그리고 도쿄도청(東京都庁) 등등이 되겠다.
지하철 노선을 보니 아무래도 도쿄역(東京駅)으로 가서 JR 츄오센(中央線)을 타고 신주쿠로 가는것이 제일 빠를 듯 하다.

도쿄역에서 JR 츄오센 특급을 타고 신주쿠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은 상태였나..
아침도 안먹었겠다, 배가 고파서 과장님이 소개시켜준 초밥집(어제 밤에도 초밥, 이번에도 또 초밥이다. ^^)에서
초밥을 먹었다. 대충 그려준 지도여서 그런지 찾아가니 안보이더라. 근데 골목하나 틀어보니 바로 있더군.
그려주신 지도가 쬐~~금 잘못되었다. ^^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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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으로 대충 배를 채운뒤(1400엔.. 정도 먹었던 것 같다. 흰접시는 105엔, 파란 무늬 접시는 210엔) 신주쿠공원(新宿公園)으로 향했다.



신주쿠교엔(新宿御苑. 신숙어원..이 될텐데.. 어원이라는 걸로 봐선 임금이 노닐던(?) 정원쯤 될 것 같다.
찾아보니 메이지시대 황실 정원이었다고 하는군.)은 신주쿠역 남쪽출구(南新宿)로 나와서 쭉~ 가주면 되는데..
설명하기가 그렇네. 크크.. 위에 지도에 그림만 그릴 수 있어도 확실히 될텐데 말이지. 아쉽다..

여튼.. 여기도 꽤 넓으면서도 괜찮았던 것 같다. 정문쪽에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배치된 프랑스식 정원, 안쪽에는
영국식 풍경정원, 그리고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이 조합된 퓨전 정원인데..(버뜨.. 내가 갔을 땐.. 정문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다른 문으로 들어갔고.. 정문 쪽은 공사중이라 출입할 수 없었다.) 가족들, 연인들끼리 나와서 산책도
하고.. 넓은 잔디밭 같은게 있어서 애, 어른 할 것 없이 공놀이 하기도 하고, 자리 펴놓고 쉬기도 하고.. 얼른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원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용산에 공원이 들어서면 그렇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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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둘러보는데도 무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쭈욱 둘러보고 나와서 하라주쿠(原宿) 쪽으로 이동한다.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갈 곳들이 근처에 모여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기로 한다. 계속 걷다보니 하라주쿠역에 도착.
하라주쿠역인 신역과 구역이 있다. 구역이 이쁘다고 해서 간건데(물론 메이지신궁(明治神宮)도 갈거지만).. 글쎄..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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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을 대충 훑어보고 간 곳은 메이지신궁(明治神宮).
도쿄에 왔으니 가봐야겠다 싶어서 간 곳이다.(한일합방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메이지 천황을 제사지내는 곳
이므로..) 당연히 그다지 기대는 별로 없었고.. 참고로 메이지신궁이랑 요요기공원(代々木公園)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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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이지신궁도 둘러봤으니 뭘볼까.. 고민중.. 그러다가 어디서 본 캣스트리트가 생각나서 오모테산도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볼 것 없었다. 그냥 아기자기한 가게들만 쭈욱~ 늘어서 있을 뿐..
중간에 타코야키를 팔고 있는 가게가 있어서 사먹으려고 했으나 좀 뻘쭘했던 관계로(일본애들이 거기에 쭉~
늘어서서 열심히 사먹고 있었거든) 그냥 나왔던게 조금 후회가 될 정도..
그러고는 다시 오모테산도 프라다 건물이 신기하다는게 생각나서 다시 거기까지 걸어가기도..
신기하긴 했지만 뭐.. 역시나 그냥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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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시 하라주쿠역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신주쿠에서 이사님이랑 약속이 있어서 돌아왔는데..
이 약속이 또 엄하게 될 줄이야..
전화가 없으니 아무 연락이 안되는 상태에서 몇 시에 어디서 보자..고만 했으니.. (결국은 내잘못. ㅠ.ㅠ)
결국 약속은 무효(나중에 호텔로 연락이 와서 밤에 만나서 술마셨다는.. -_-;;).
신주쿠에 가시는 분들.. 기노쿠니야서점(紀伊國屋書店)이 두 군데 있으니(본점은 히가시 신주쿠 지역에,
그리고 미나미 신주쿠 지점도 있다) 잘 알아보고 약속 정하세요!
(그런 줄 알았으면 차라리 다카시마야 타임즈스퀘어(タカシマヤタイ厶ズスクエア)나 도큐핸즈(東急ハンズ)로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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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은 흘러..(서점 문닫을 때 까지 기다렸다. 장소가 틀린 곳이니 만나지 못할 수 밖에.. -_-;;)
저녁에 가기로한 도쿄도청(東京都庁)에 가게 되었다. 물론, 야경 사진을 찍으러 간게지..
저녁이 되니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우산을 준비했던 탓에 별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카메라가
있으니..
도쿄도청은 니시신주쿠(西新宿)에 있으므로 서점에서 나와 이스토데키를 걸어서 사잔테라스(サザンテラス)로
쭉쭉 걸어나가 길을 건너서 다시 걸어가는 식으로.. ^^
도쿄도청에 올라가려면 가방검사를 지나야 되니 불쾌하게 생각하진 말도록~



도쿄도청에 도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나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들.
아마도 부산에서 오지 않았을까.. 싶은 사투리. 크크크..
도쿄도청에서 야경은 상당히 찍기가 힘들다. 왜냐고? 관람층 내부는 밝고 외부는 어두우니 유리창에 내부가
모두 반사되기 때문에 사진 찍으면 이놈들까지 같이 나오거덩. 그래서 이놈들을 잘 가리고 찍어야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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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가부키초(歌舞伎町)도 가볼까.. 했으나 역시 좀 그런가.. 싶은 생각에 그냥 돌아왔다.(가볼껄.. ㅠ.ㅠ)

숙소로 돌아와서.. 역시 저녁을 못먹은 관계로 늦게나마 라멘먹으러 출발~
정수군이 추천해준 야채라멘.. 야채를 일본어로 어떻게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베지타부르.. 라고 했다는.
ㅠ.ㅠ
역시 일본어 공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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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 11. 1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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